밑밥을 깔 때 어떤 점을 중요시 합니까..
내 입맛에 맞게 밑밥을 구성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고
상대방 혹은 상대 생물의 구미에 맞춰야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그런 점을 간과하고 자신의 기준에 맞춰 밑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흔히 봅니다.
즉, 상대방도 자기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라는 생각인데, 같은 환경이라면 실패할 확률이 높겠죠.
밑밥의 미학은 기다림 입니다.
성급하게 처리하면 일만 그르칠 뿐입니다. 밑밥에 홀린 상대방이 절실히 원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합니다.
살다보면 낚시 뿐 만 아니라 세상사 모든 일에 이런 기다림과 꾸준한 사전투자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부모와자식 간의 관계에서도, 자식에게 구체적으로 미리 관여하기 보단 본인이 경험하고 충분히 느낀 후에
결정적인 단계에서 티나지 않게 이끌어 주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임을 시간이 갈수록 절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그 기다림을 참지 못합니다.
그 순간이 지나면 기회가 없을 거라는 초조함 때문인데, 한박자 뒤로 물러설 필요가 있겠습니다.
결국 또다른 기회는 반드시 찾아올 거니까요.
거래관계에서도 그런 경우를 많이 겪습니다.
상대방이 절실히 원하는 것을 찾는 것이 급선무죠.
그런 다음 그걸 해결해주기 위해 먼저 나서기 보다는 상대의 부족한 부분이 극대화 될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서 나에게 그여파가 강하게 미칠 즈음, 준비해 둔 해결방안을 제시한다면
보다 쉽게 거래관계에서의 득을 취할 수 있겠습니다.
부부관계 남녀관계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괜시리 이것저것 성급하게 시도하지 말고 가랑비에 옷 젖을 수 있게끔 꾸준하게 조금씩 뿌려주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엔 반드시 그 효과가 나타날 것 입니다.
한꺼번에 만족시켜 줘선 안됩니다.
있는 카드를 다 써버리면 나중에 사용할 밑천이 없어집니다.
하나씩 천천히 알아가게.. 종국엔 클라이맥스에 이를 수 있도록...
밑밥이 있는 곳에 반드시 고기가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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