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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졌던 친구 이야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03-26 13:53:43
추천수 23
조회수   2,472

제목

부유졌던 친구 이야기

글쓴이

전성일 [가입일자 : 2003-11-12]
내용

멋있는 친구가 있었다.

 

비록 일찍 만나지는 않았지만, 늦게 만난 기쁨이 더 컷 을지도 모르겠다.

 

비교적 근육질에 섬세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세련된 매너와 해맑게 웃는 얼굴은 연식을 가름하기 힘든 미소년 같은 청순함이 있었다.

 

이 친구와 다니다 보면 길을 지나는 많은 이들이 우리와 함께 하자고 자리를 내줬으며, 항상 밝고 명랑한 그 친구는 그러한 자리에 익숙해 져서인지 언제나 그들의 앞길을 선도하곤 했다.

 

 

그 친구와 함께 있으면 한참을 잊고 있었던 [청춘]의 발랄함이나 무한한 잠재력을 떠올리게 할 만큼 친구의 리드미컬한 행보는 보기만해도 부러웠다.

 

즐거움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고 했던가. 옆에 있기만 했던 나도 덩달아 스치는 가로수의 잎새에 손을 뻗어 보기도 하고 산들바람이 얼굴을 매만질 때는 부풀어 오르는 희열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언젠가 그 친구가 가끔 들르는 병원엘 가보니 미모의 스텝들이 반기고 게스트까지 식사를 제공하며, 라운지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다양한 캡슐커피와 비스킷, 아무거나 골라서 버튼만 누르면 제공되는 캔음료까지 갖춰져 있던.. 겪어보지 않았던 세상을 구경하여 보았다.

 

 

좋은 친구는 주변인들의 가치를 상승시켜 주는 효과도 있었던 것 같다.(물론 아닌 경우도 더러 있다..같이 있으면 작게 만드는 분도 있다…3=3=3)

 

별 볼일 없던 내가 그 친구와 함께 하면 평상시 그져 그런 주변인 취급하던 사람들도 마치 처음 만나는 호인처럼 태도가 달라진다.

 

처음 만날 때 두 사람의 인사각도에서 갑과 을이 표시된다던데 어째든 그 사람들은 그 친구와 나타난 나에게도 멋쩍게 허리를 더 숙였던 것 같다.

 

그런 친구니 안 좋아할 수가 없었다. 들로 산으로 같이 다니며 많은 즐거움을 주었던 친구.

 

때로는 속삭이는듯한 보이스에, 때로는 남성미 넘치는 보칼로 마음을 적셔주고, 햇빛에 그을리라 걱정되면 얼른 차양막을 씌어 주고...

 

 

하지만 양이 있으면 음이 있는 게 우주의 법칙. 이런 고급진 친구도 가끔은 나름의 쏘셜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한 체면 유지비가 적지않게 들더라.

 

여러 즐거움을 제공한 만큼 나도 친구로서 적절한 부담은 나누어야 진짜 친구지 싶다.

 

다만,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지만 부유스러운 친구일뿐 내가 부유하지 않기에 가랑비에 옷졌다보니 친구로 인한 즐거움은 거기까지였나 보다.

 

언제나 함께 할 것만 같았던 우정도 냉혹한 자본주의 세계에서는 무릎을 꿇고 만다.

 

기나긴 인생여정에서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게 했던 시간만큼은 진실하였기에 그를 보낸 후회를 글로 남겨둔다. The end.

 

 

p.s 와싸다도 같이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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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5-03-26 14:09:40
답글

와싸다도 보낸다니?
어데 가시나요?

전성일 2015-03-26 14:19:01

    와싸다 스틱커도 함께 실어 보냈습니다....ㅠ.ㅠ

이민재 2015-03-26 14:14:38
답글

'친구' 라는 낱말은 뭔가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사람이나 사물이나... 그런데 어쩌겠어요. 우주 만물의 법칙은 '항상 그대로 있지 아니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 을요. 어쩌면 우리 인간은 날마다 작별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잘 가!, 잘 가시오, 잘가시게!, 이렇게 말입니다.

오늘은 장수님과 잘 보내세요.

전성일 2015-03-26 14:21:01

    끊임없이 변화하는 우주의 법칙속에 항상 변하지 않는 민재님은 대가십니다. ^^

그러잖아도 참이슬님을 피해서 장수님을 보려고 노력할 예정입니다.

이민재 2015-03-28 01:34:17

    성일님.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무슨 대가라니요. 송구합니다. ^^;;;

무엇이든지 떠나 보낼때는 보내주고 또한 자기 자신도 떠날 때를 알아야겠다는 것이 제가 아는 것의 전부입니다.

'떠날 때는 말없이'

김주항 2015-03-26 14:20:14
답글

그런 뇨자 칭구가 있었씀 족케씀다.....~.~!!

전성일 2015-03-26 14:24:13

    어지간한 돌팔이 교주는 여신도를 쉽게 다루던데..교주님은 안그러신것 같습니다...

김주항 2015-03-26 14:34:59

   
젊었을땐 멋지단 소리 듣고
따르는 츠자 들도 마났능대.....~.~!! (늙어 여신도도 읎으니)

박병주 2015-03-26 14:31:38
답글

아직은 쓸만한데
아쉬움이 묻어남뉘돠
흙흙
ㅠ ㅠ

전성일 2015-03-26 14:33:01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준다고 하니..병주으르신 덕분에 보낸 아쉬움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전성일 2015-03-26 14:31:45
답글

- 아우디 정비매장에 가면 식사는 물론 모든 음료 프리의 라운지가 있습니다.
- 아우디의 보세 스핔 소리가 매우 좋으며, 뒷좌석, 후면 창에 자동 브라인더가 매입되어 있어(뒷좌석은 수동) 효과적인 햇빛차단을 하여 주었습니다.
- 에어쇼바가 리드미컬한 드라이빙을 연출하여 줍니다. 단 쇼바 1개 교체비용은 200만원입니다.(엔진오일 교환 40만원)

- 항시 사륜구동(쿼트로), 4가지 주행모드로 차제 높낮이를 조절합니다.
* 본문 이해차원에서 보충합니다.

김주항 2015-03-26 14:39:41

    저는 그런 칭구 줘도 못 건사함돠.....~.~!! (우짠지)

우용상 2015-03-26 14:38:35
답글

아우디랑 헤어지신 후에 애스턴 마틴이랑 새 친구 되신거 다 압니다 ㄷㄷㄷ =3=3=3=333

전성일 2015-03-26 14:42:59

    진작 알았으면(애스턴 마틴), 액센트 안사는건데... ㅠ.ㅠ....

최대선 2015-03-26 15:44:28
답글

저 친구가 그 유명한 v8 4.2트윈 스크롤터보에 제로백 3.3초를 찍는다는..

산속으로 들어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전성일 2015-03-26 16:08:27

    생각보다 차를 찍어놓은 사진이 없더라구요..^^;;

이종호 2015-03-26 17:47:32
답글

본문중에...

.(물론 아닌 경우도 더러 있다..같이 있으면 작게 만드는 분도 있다…3=3=3)

시방 날 겨냥하구 으도적으로 날 날매장 시킬랴구 글 쓴거 맞죠?....드런 잉간 가트니....



4발 : 참기름병마개 성일님의 4륜마크 차를 둬어번 읃어탈 기회가 있었는데 증말 쥑이더군요....ㅠ,.ㅠ^
나보구 갖구가라고 하는데 기럭지가 짤바서 눈물을 머금어씀돠......불좌와 프롤의 냉혹한 벽......

전성일 2015-03-26 17:55:29

    보물찾기 한건데 바로 찾으시네요...참 꼼꼼히 읽으시는군요...

이희덕 2015-03-26 22:57:12
답글

참으로 깨알 같으시지요. 그나저나 성일님 참 오랜만에 뵙습니다. 많이 아쉬우시겠습니다.

전성일 2015-03-27 09:27:42

    출장 끝났으면 한번 나오세요..아직 숙제 안하셨어요..중궈술. ^^

이수영 2015-03-27 01:52:49
답글

체구좀 작은 멋진 친구하나 새로 만나면 되쥬...

전성일 2015-03-27 09:29:15

    글쎄요..이젠 걸어다니구. 잔차타구 다니구 할까요? ^^;;;

이희덕 2015-03-27 10:01:00
답글

성일님 훌륭하신 외모 만큼이나 글 솜씨가 참으로 맛깔나고 깊이가...쿨 럭. 지는 지금 XiAn인데 날씨도 우중충 하고 언니들이 너무 몬생겼어요들... 듕 궈 술은 출장 마치는데로 한 5월쯤 들고 종로 모임에 나가겠심다.

전성일 2015-03-27 10:13:52

    우중충한 이유가 언냐들 탓인 것 같아요.. ^^ 여전히 세계를 누비고 계시는군요. 건강하시고 들어오시면 함 뵙시다.

김학순 2015-03-27 10:38:14
답글

엔진오일 교환비가, 제차 일년보험료의 1.4배군요....ㅜ

전성일 2015-03-27 10:55:36

    공식 정비센터에서는 그렇고요, 사설 수입차 a/s 센터에서는 20만원대에 교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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