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마눌님께 "나한텐 삼십 쯤으로 보여~ " 이런 멘트를 날려주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사연이 있습니다.
몆 년 전 시장을 보러간 마눌님이, 짐이 무겁다고 저보고 실러 오라고 해서 오토바이를 타고 갔더니,
노점에서 야채 파는 할머니옆에 서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주섬주섬 짐을 싣고 있는데,
할머니 왈,
"아유! 아드님이 엄마 힘들까봐 짐실러 왔구나.. 참 착하기도 하지~ "
이 얘기를 들은 마눌님... 충격을 받았는지 어이가 없어 아무 말도 못하고 입만 벌린 채,
실소를 금하지 못하더군요.
아무리 눈이 어두운 할머니라도 그렇지...
헬멧을 썻다해도 내얼굴이 그리 동안으로 보였나...
자기딴에는 착한 아들 뒀다고 나름 칭찬의 멘트를 날린건데...ㅠ ㅠ
이 일만 있었던건 아닙니다.
탁자 하나 사려고 마눌님과 시내에 있는 가구점엘 갔는데,
저와는 안면이 있었지만 제 아내를 처음 본 가구점 사장님 왈,
"어이구 오늘은 누님과 같이 오셨네요~ "
이 말을 들은 마눌님.. 또 한번 멘붕이~ ㅠ ㅜ
제 얼굴이 동안으로 보이는건 그럴다 치더라도,
그래도 그렇지 저보다 몆 살 아래인 마눌님을, 어찌 한참 위로 볼수가 있는지.. ㄷ ㄷ
한편으론 제가 고생을 많이 시켜서 그런가 하는 생각때문에, 표나게 좋아할수도 없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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