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튜너 이야기.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5-03-07 18:38:51 |
|
|
|
|
제목 |
|
|
튜너 이야기. |
글쓴이 |
|
|
최대선 [가입일자 : 2009-01-25] |
내용
|
|
귀차니즘이 심한 편이라..
그냥 틀어놓고 bgm으로 듣는 튜너를 선호합니다.
좋아하는 음악 쟝르도, 특별한 취향 없이 그때그때 내키는 대로 듣다보니 튜너가 딱이죠.
가끔 시디도 돌리지만 세 장 정도가 한계라 그 이상은 손이 잘 가지 않네요.
특히 클래식 에프엠이 딱이라는...
살고 있는 곳이 유독 클래식방송이 잘 안잡히는 곳이라 여러 튜너들이 들락거렸는데
꼭 비싼 기기라고 해서 잘 수신되는 게 아니고 그냥 복불복이라 해야 되나?
암튼 갖다 붙여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디지털튜너보다 아날로그튜너를 선호하는데 이넘들이 은근 까다롭네요.
오래 된 물건들이 많아서 상태가 제각각이라 병원도 좀 다녀야하고 주위의 환경에 따라, 또는 안테나의 조그만 변경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렇긴 하지만 피시파이보단 훨씬 듣는 비중이 높은데, 아마 이건 음질로 따지진 못하지만
뭔가 오래 들어도 편하다는 느낌? ...
얼마 전에 장터에서 호기심에 진공관 튜너를 들였습니다.
생각보다 음색이 푸근하고 해상력(?)이 좋게 들려서 나름 만족하며 사용하는데
이넘은 아날로그 튜너보다 좀 더 까다롭네요.
수시로 수신력이 달라집니다.
전기장판만 켜도 잡음이 생기고 피시를 돌리면 더합니다. 110볼트용이라 얼마 전에 게시판에 문의해서
알려주신 한일공업의 hia 3000 모델을 사서 쓰는데 험소리도 거의 없고 대만족이네요.
그런데 흥미로운 게, 잘 나오던 방송에 잡음이 끼길래 원인이 뭔가 아무리 달래봐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서
고장인가 했는데, 얼핏 트랜스를 보니 105볼트 쯤을 가리키고 있더군요.
혹시나 해서 로터리 손잡이를 한 칸 올려 110에 딱 맞추니 잡음이 싹 사라지고 다시 깨끗한 방송이 나오는 겁니다.
이건 뭐 거의.. 까다롭고 종잡을 수 없는 민감한 여인네 같다능...
말 안들으면 스트레스 받아 도로 내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ㅎㄷㄷ
경험상 비싼넘들은 되도록 피하는 게 심신에 이롭겠더군요.
고장나면 부품이나 다른 문제때문에 수리불가될 수도 있어서 상당한 모험입니다
백만 이상하는 녀석들을 써보고도 싶지만 잘못하면 폭탄을 떠안을 수도 있어서...
그냥 최대 몇십하는 중가의 튜너가 수리도 쉽고 음질에도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얼마 전 오십만대에 거래되는 튜너와
오만에 팔리는 물건을 동시에 걸어놓고 비교했는데 약간의 음색 차이 외에는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역시 오됴질은 묘하다는... 정답이 없다능...
그렇지만 묘하게 내가 갖고있지 않은 다른 물건은 은근 끌린다는..
이건 인간세계에서도 마찬가지라는....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