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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간 국민학교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03-06 23:57:35
추천수 32
조회수   1,003

제목

40년 만에 간 국민학교

글쓴이

변원철 [가입일자 : 2012-03-08]
내용
아버님께서  도로공사 다니셔서 참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요즘은 덜 하겠지만 예전엔  많이도 옮겨 다녔죠

어린 나이에 국민학교(요즘은 초등학교)만 5군데를 옮겻으니까요

40중반을 넘어 일이있어 창녕엘 갔었습니다

볼일을 다보고나니 시간도 이르고해서 창녕군을 으슬렁거리다가 문득

1년 남짓다녔던 학교가 기억이 나더군요

찾아가봣습니다 



먼가 작고 아담한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아~



한동안 말문이 막히더군요



그냥 돌아 다녓습니다

어릴때 놀던 그 넓던 운동장이 장난감같고 

무심히 들어간 교실엔 신식으로 책걸상은 바뀌었지만 그모습을 나름 갖추고있고

화단에 동물모양의 상들이 큰 변화없이 낡은 모습으로 나를반기듯이 그모습 그대로 있더군요



그리고 운동장과 교실 중간쯤에 위치한 큰 나무가(어릴때 봤을때) 계절때문인지 잎은 다떨어지고

덩그러니 서있더군요 기억으론 잎이 빙글빙글 돌아서 떨어졌던 묘한 나무엿던 기억이 가물가물...



운동장 귀퉁이에서 땅따먹기란 놀이했던 기억도 나고



아버님도 살아 계실때라 막걸리 드시던 아버지 모시러갔던 기억도 낫지만 도저히 살던집은 찾지 못하겠더군요



교정을 걷다가 건물안으로 쑥들어갔더니 젊으신 선생님으로 추정되는분이 저를 부르시더니 어떻게 오셧나고

묻길레 40년 전쯤에 이학교를 다녔던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친절하게도 차 한잔을 권하더군요 

낯선 사람이 괜히 부담드리는거 같아 사양하고 조금더 둘러 보다가 나왔습니다



나오다가 잠시 뒤돌아보며 나도모르게 손이 올라가더군요 빠이빠이~

주마등 처럼 무언가 스쳐간다던 글을 읽어봤었는데

주마등처럼 아버님 살아 계셧을때 젊었던 아버지 모습이 떠오르고 눈이 뻘겋게 충혈이 되더군요



인생이 참 짧다더니 내가 이런 추억을 되새겨보는 나이가 됬나 싶더군요



그리워지는 그때를 추억하니 술한잔이 간절해 집니다

와싸다 분들도 이런 경험들이 있으신지 궁금도 하군요

기회가 되면 예전 추억이 있는곳들을 한번식 가보고 싶어지는군요

혼자만의 감상에 젖어 쓸데없는 잡담 한번 해봤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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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수 2015-03-07 00:17:24
답글

짠~ 하네여... ㅜㅜ

변원철 2015-03-07 08:51:02

    정문 들어서는데 가슴이 쿵덕쿵덕 이건머지?
동물 모양 조각상들 어루만져 봤습니다
표현하기 힘든 느낌이더군요

문충근 2015-03-07 01:32:45
답글

저도 작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리워지네요. 조금만 더 사셨으면 손주 재롱피우는거 보고 좋아하시는 술 실컷드시게 용돈도 많이 드릴려했는데~맘대로 안되네요

변원철 2015-03-07 08:57:07

    아버님 돌아 가시기 몇년전에 학교선배가 "아버지 돌아가시고나면 후회만 남으니 잘해드려라" 라고 했었습니다
허나 돌아가시고난후 충근님 같은 맘이 남더군요 내가 죽일넘이구나 싶고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모친이 살아계시는데 한번식 내가 잘해드리고있는건지 자꾸 생각해보게 합니다 해드릴수있는건 같이 밥먹고
웃을일 많이 만들어 드리는거 말고 없더군요 잘사는 모습 보여 드리는거 말고는...
어렵습니다 --;;

조용상 2015-03-07 12:17:37
답글

저도 글쓰신 분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옛 기억의 미니어쳐 세트장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변원철 2015-03-07 13:25:53

    탁히 표현 못햇는데 그렇군요
미니어쳐 이게 맞는거 같아요

김학순 2015-03-07 13:18:26
답글

마니 변했더군요..운동장엔 우레탄이 깔리고...나무는 베어지고 뒷산은 없어지고....

변원철 2015-03-07 13:27:57

    허긴 많이 변해도 그렇고 저같이 많이 변하지 않고 40여년전 모습이 그대로 보전되었어도 그렇고
그저 추억에 젖어봣었다는게

이민재 2015-03-07 13:35:06
답글

가만보니 저도 학교를 세군데나 옮겨 다녔군요. 지방의 중소도시와 서울 한 곳인데 처음 다녔던 곳을 원철님처럼 다녀 보았었지요.

제가 입학한 때는 개교한지 얼마 안된 도시 외곽지역이라서 구릉지역의 낮으막한 산과 개천과 과수원과 논밭이 어우러진 곳이었지요.

3년 남짓 다닌 학교여서 코흘리게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르는데 어찌나 그 시절이 그리워지던지요.

그렇게 넓게만 보였던 운동장하며 교정과 교실이 왜 그렇게 작게만 느껴지던지...

근교의 5일장도 가보았는데 이곳은 장소는 같은데 5일장이 아닌 상시장터로 변해있었고요.

생전의 할아버지와 먹었던 국수말던 난전은 없으나 시장 귀퉁이의 식당에서 막걸리 한잔을 시키니 반찬이 열대여섯가지가 나와서 아직은 인심이 고약하지 않구나를 느꼈습니다.

저도 원철님 덕분에 예전을 떠올려 보게 되는군요. ^^

변원철 2015-03-09 18:35:39

    민재님 말씀 처럼 비슷한 경험들 계시군요^^
바삐사니 잊고살다가 문득 생각나 들어간 학교에서 짧지만 많은 생각이 스쳐가서 묘한 경험을 했네요
한번식 해볼만한 경험 같아요 여기 나이좀 드신분들은 공감한 경험 같은데 한번식 찾아가 보세요
예전에 다니던 학교에...
말은 여기까지만 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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