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께서 도로공사 다니셔서 참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요즘은 덜 하겠지만 예전엔 많이도 옮겨 다녔죠
어린 나이에 국민학교(요즘은 초등학교)만 5군데를 옮겻으니까요
40중반을 넘어 일이있어 창녕엘 갔었습니다
볼일을 다보고나니 시간도 이르고해서 창녕군을 으슬렁거리다가 문득
1년 남짓다녔던 학교가 기억이 나더군요
찾아가봣습니다
먼가 작고 아담한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아~
한동안 말문이 막히더군요
그냥 돌아 다녓습니다
어릴때 놀던 그 넓던 운동장이 장난감같고
무심히 들어간 교실엔 신식으로 책걸상은 바뀌었지만 그모습을 나름 갖추고있고
화단에 동물모양의 상들이 큰 변화없이 낡은 모습으로 나를반기듯이 그모습 그대로 있더군요
그리고 운동장과 교실 중간쯤에 위치한 큰 나무가(어릴때 봤을때) 계절때문인지 잎은 다떨어지고
덩그러니 서있더군요 기억으론 잎이 빙글빙글 돌아서 떨어졌던 묘한 나무엿던 기억이 가물가물...
운동장 귀퉁이에서 땅따먹기란 놀이했던 기억도 나고
아버님도 살아 계실때라 막걸리 드시던 아버지 모시러갔던 기억도 낫지만 도저히 살던집은 찾지 못하겠더군요
교정을 걷다가 건물안으로 쑥들어갔더니 젊으신 선생님으로 추정되는분이 저를 부르시더니 어떻게 오셧나고
묻길레 40년 전쯤에 이학교를 다녔던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친절하게도 차 한잔을 권하더군요
낯선 사람이 괜히 부담드리는거 같아 사양하고 조금더 둘러 보다가 나왔습니다
나오다가 잠시 뒤돌아보며 나도모르게 손이 올라가더군요 빠이빠이~
주마등 처럼 무언가 스쳐간다던 글을 읽어봤었는데
주마등처럼 아버님 살아 계셧을때 젊었던 아버지 모습이 떠오르고 눈이 뻘겋게 충혈이 되더군요
인생이 참 짧다더니 내가 이런 추억을 되새겨보는 나이가 됬나 싶더군요
그리워지는 그때를 추억하니 술한잔이 간절해 집니다
와싸다 분들도 이런 경험들이 있으신지 궁금도 하군요
기회가 되면 예전 추억이 있는곳들을 한번식 가보고 싶어지는군요
혼자만의 감상에 젖어 쓸데없는 잡담 한번 해봤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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