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고 나름 참 좋은 운전자가 되기 위해 애쓰는 중입니다.
규정속도는 어느 정도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흐름을 방해할 정도로 답답하게 가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올림픽도로에서 가끔 80 이상 밟는다던가 말이죠.
하지만, 아파트 주변 학교 앞 30키로 이하 서행은 늘 확실히 지킵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지켜줘야 할 당연한 의무가 있기 때문이죠.
어제 학교 앞 에서 서행을 하는데 뒤차가 계속 빵빵거립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차선도 하나인데.
한두번 울리는건 이해 하겠는데 길게 울리기까지 하고.
그런데 이 인간이 크락션을 울리면서 중앙선을 넘어 저를 추월합니다.
성질이 나더군요. 마침 제 창문은 열려 있었어요.
이 차량이 추월하면서 조수석 창문을 열면서 지나가는겁니다.
차량의 운전자는 30대 정도로 되어 보이더군요. 남자입니다.
그런데......
저를 추월하면서 제게 뭐라고 하려는것 같았는데.
저와 눈이 마주치면서 다시 앞을 보고 가더군요. 가던 길을.
제 붉게 상기된 얼굴이 그리 만들었는지.
쌍욕을 하려고 입술을 움직이던 제가 잘못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저를 추월한 차는 다음 신호에서 걸려 제 앞에 서있더군요.
내려서 앞차로 갈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백미러로 제 얼굴을 보았습니다.
내가 무섭나?
청순가련 순진무구한 꽃사슴 눈동자의 미소년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