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요양병원에 계신지 어언 20년입니다.
지금은 휠체어 신세이고,당뇨로 앞은 안보이고
피부암으로 얼굴에 시커먼 종양은 커지고 있습니다.
1년에 두번 정도 병문안 가보는데,
지금은 연세도 많아 앞으로 얼마나 더 사실지는 장담할수 없습니다.
근데 이 분은 가끔 당신 사촌들이 왜 그 동안 한번도 병문안 오지 않는지
섭섭하신가 봅니다.
몇번인가 들먹이시더군요.
사촌이라면 가까운 사이인데,한번도 오지 않은 건,좀 그러네요.
물론 처지가 안타까운 사람에게 와서 가슴 아픈 모습을 보고 가는게
마음이 선듯 내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한번 와서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환자를 위로하다 보면
연민의 정이라도 드릴 수 있는데......
정은 받는 것보다는 주는 것이 더 좋다라는 말은,
줄때 주는 이의 마음이 따뜻하게 풀리는 변화를 느낄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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