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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악마의 유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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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1 10:2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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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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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악마의 유혹]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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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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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지 영감이 맨날 돈이 짜쳐서[쪼달리다의 사투리]
자나깨나 돈걱정만 하다가 꿈에..~
시커먼 망토 입고 머리에 뿔 두개 달린 비열한 표정의 사내한테
제안을 받습니다.
1억줄테니,그걸 일년간 안쓰고 참으면 20% 증식되게 해준다고요.
만약 쓴다면??하고 놀라며 묻는 짠지 영감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알송알 맺히네요.
그러면 복리는 없이 원금만 까먹고 그 동안 빌려준 이자를 20% 게어 내야지 ..
그리고 이런 일을 남한테 말하면 당장 1억 토해내야혀.
어때 해볼테여?
좀 생각하던 짠지 영감이...좋소 함 해보죠..그러다 잠이 깼습니다.
그날 저녁 로또 2등에 당첨되어 세금 제하니 정말 1억이 손안에 남았습니다.
헉..그 꿈이 진짜인가..그러면 내년에 1억 2천??가슴이 콩닥콩닥....
아니 요새 신조어로 심쿵..~!
아닐거야 요즘 악마가 어디있어..이건 우연히 내가 운이 좋아 로또 2등 당첨된거야.
이렇게 스스로 마음을 위로하며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다시 그 사내가 나타나서"어때.1억이 진짜 들어 왔지?
그럼 약속한대로 복리로 가는거야?"
..그러마고 다짐한 짠지 영감....등줄기에 식은 땀이 흐릅니다.
그날부터 이 1억을 오만원권으로 라면 상자에 넣어서
밤만 되면 혼자 보면서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1년 뒤 정말 그 돈이 1억2천이 되었습니다.
돈 한푼 안쓰고 또 다시 1년이 지나니,14600만원...
또 1년뒤 복리로 계산하여1억7520만원...
이렇게 한푼 안쓰고 몇년 지나니 제법 돈이 모이네요.
그 동안 1년마다 그 사내가 꿈에 나타나서 묻습니다.
어때 1년 더 연장할거여?
아님 지금 계약 끝내고 그냥 지금 모은 돈을 줄까?
짠지 영감 욕심이 생겨 1년 더하면 복리로 이자가 얼만데?라며
계약 연장을 합니다.
그 동안 와이프는 식당 일 나가서 번 돈으로 겨우 입에 풀칭하는 수준이고,
아파트 경비도 때려 치운 짠지 영감은
앞일은 어찌될지 걱정도 안하는 눈치라 마누라 속만 썩습니다.
혼자 히죽히죽 웃는 모습도 간혹 눈에 띄고요.
그러고 6년이 지난 어느 봄날 양지바른 시민 공원에서 벤치에 앉아
해바라기하던 짠지 영감이 지나가는 아즈매 쳐다볼려고
고개를 돌리다가 갑자기 머리로 피가 쏠려 뇌출혈로 즉사했습니다.
그 동안 한푼 안쓰고 모은 돈은 고스란히 남겨둔채......[픽션]
그런데 이런 허무맹랑한 소설같은 이야기가
지금 우리 사회의 한 단면입니다.
나이 칠십이 넘어 부동산 재벌이 되어도,
또, 사채로 돈을 수십억 벌어 논 영감도,
아까워 쓰지 못한 재물을 남겨두고
어느날 갑자기 떠난다는 사실......
돈은 쓸려고 버는 단순한 사실을 몰랐을까요?
쓰야 경제가 돌아 가고,그 돈으로 자신의 생활도 윤택해지고,
아니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 마음도 훈훈해질건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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