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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공항 풍속도, 그리고 필리핀 촌구석 마을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02-23 21:10:02
추천수 10
조회수   1,458

제목

명절 공항 풍속도, 그리고 필리핀 촌구석 마을

글쓴이

남두호 [가입일자 : 2006-08-21]
내용
명절 때를 틈타 나돌아 댕긴지가 몇년 된것 같습니다. 
해가 갈수록 어르신들이 많아집니다.
올해는 지난 해와 확연히 다르게 노인분들의 모습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대가족 단위였습니다.
초등학생 둘, 젊은 부부, 젊은 노인 부부로 구성된 가족 여행이 눈에 많이 띕니다.

가끔은 젖먹이나 걸음마 정도의 유아와 친정 어머니로 보이는 분을 모시고 가는 팀이 있는데
하나같이 할머니가 애기를 전담하고 있더군요.
아마 여행 내내 보모 아닌 보모의 역할을 하였을 거란 추측이 충분히 가능해 보이더군요.

전자는 참으로 보기 좋은 모습이었으나
후자는 많이 아닌 모습이었습니다.

여튼 7~80세의 노인분들이 명절에 가족 단위의 해외여행을 나선다는 것은
그 만큼 우리의 명절 문화도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그렇듯 저같이 빈한한 사람이 이용하는 세부항공입니다. 
다리 긴 남자들은 자동으로 쩍벌남이 되고,
물도 한 잔 서비스하지 않는 초저가 항공입니다.
다행히 비행 시간이 4시간이라 참을만 하긴 합니다.





작년 6월에도 갔었던 곳입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쉬기 좋은 곳이라 또 갔습니다.





시장 앞 도로인데, 화물(짐)을 편한대로 내려 주고 갑니다.
자동차의 왼쪽에 짐이 실려 있으면 그냥 도로 중앙으로 내려주고 갑니다.
짐내리는 동안 정차해 있어도 뒤에서 뭐라 하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이 순박한 것인지, 그냥 그런 것인지
암튼 우리로선 헷갈리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이동네 시장의 특징은 대부분의 물건(농수산물)을 무게 단위로 파는데
우리 개념으론 크기가 큰 과일이나 채소는 단가 자체가 비싸야 하는데
여기선 안그렇습니다.
무게로 파는 물건은 그 물건의 개별 크기와 관계없이
Kg 단가가 같습니다.
그래서 개당 크기가 크고 이쁜 것을 고르는 것이 유리합니다.







의외의 물건(앞치마)을 발견했습니다.
어떻게 해서 저 앞치마가 저렇 외딴 시골 마을 까지 가게 되었는지 참 궁금합니다.





이 시장에서 유명한 통닭구이집..
일단 코코넛과 바나나나 숯을 이용해 훈연 효과각 좋습니다.
그리고 닭의 뱃속에 향신료와 소스를 넣고 우리 삼계탕하듯 결속을 해서 굽습니다. 
한참 시간 떄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저흰 30분을 기다렸습니다.
닭이 적당히 큰데, 한마리 가격은 우리 돈 8,000원!
앞 두 마리가 제가 주문한 분량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마, 여기선 무조건 Kg단가입니다.
한마리가 500g나가든, 2.5Kg을 나가든 Kg 단가가 같습니다..
위 왼쪽 것 2.3Kg인데 우리돈 약 9천원
참 위쪽 사진은 참치인데 한 80센티 되어도 만원 정도합니다.
뱃살 머릿살 외엔 맛이 없어 안 샀습니다. 양도 넘 많고..





이 동네 단거리 교통 수단입니다.
제가 대절한 트라이시클입니다..
아쩌씨가 참 친절해서 돼지고기 한 뭉치를 사드렸드니, 안 드신다고 하데요.
그래서 다음 날은 위에 닭을 사 드렸습니다.











시장에서 사온 재료로 요리를 부탁합니다.
조리 비용은 한 재료(단 재료 무게가 2Kg 미만)당 9천원 정도
중요한 것은 이곳 쉐프의 요리 실력이 정말 좋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갔을 때도 조리 실력에 반해, 올해 다시 갔다고 해도 빈말이 아닐 정도입니다.
각종 향신채와 단맛을 아주 균형있게 맞춘다고나 할까요..
약간 달큰하되 질리지 않고, 각종 향신채의 강한 맛을 누그러뜨린 조화??
암튼 저녁 시간이면 식당이 가득찹니다.  조용한 마을에서 말입니다.








먹고 놀고, 놀고 또 먹고, 먹고 또 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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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훈 2015-02-23 21:18:22
답글

일단 두호을쉰
제 선물은효? ㅡ,.ㅡ;;

남두호 2015-02-23 21:19:56

    쪼 우에 새우 대가리 하나 남겨 왔는데 맥주 안주로 어떻습니꽈??

김동수 2015-02-23 21:34:03
답글

필리핀 시골에 하루 인부 삯이 4천원 정도까지 한다더군요...

남두호 2015-02-23 21:48:04

    일마다 다른 것 같더군요..
순전히 몸으로만 하는 삯은 4~5천원(시골 기준)
위 트라이시클 아저씨는 왕복 50분 거리인데 우리돈 약 3천원 달라하시데요.(약간 비싼? 편)
택시 기사들 한달 월급이 1500페소, 우리돈 500원 남짓..

김동수 2015-02-23 21:36:21
답글

우리는 이 나라 사람들을 게으르고 권력에 착취당한다고만 생각하는데(맞는 말입니다만) 이쪽 사람들은 행복의 개념이 우리와는 많이 다른 듯...

남두호 2015-02-23 21:50:11

    제가 보기엔 행복 지수는 우리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웃이나 타인을 위한 배려는 우리가 따르질 못합니다...

염일진 2015-02-23 21:49:46
답글

즐거웠겠네요.

남두호 2015-02-23 21:51:28

    보기에 따라선 약간 뻘짓거리이기도 합니다.
돈들여 먼 곳까지 가서 먹고 놀고, 놀고 먹고, 먹고 자고 한 것 밖엔 없으니까요..

김승수 2015-02-23 22:01:48

    증말 먹고 자고만 했씀꽈 . 조사하면 다 나옴돠.....~.~!! ( 돌뎅인 증말 씸이읎써 자고 먹고만 했지만 )

남두호 2015-02-23 22:22:18

    이동네 시골 마을에선 증말로 먹고 자고 할 것 외에는 할게 읎습니다.

안 와보시면 증말 모르실겁니다..

남두호 2015-02-23 22:22:33

    이동네 시골 마을에선 증말로 먹고 자고 할 것 외에는 할게 읎습니다.

안 와보시면 증말 모르실겁니다..

김학순 2015-02-23 22:03:12
답글

부럽씀돠......

홍용재 2015-02-23 22:46:24
답글

자기들 가족에 부모 특히 홀로 되신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을 위한 여행은 딸이든 아들이든 부모님과 자신 홀로 가는 게 좋습니다. 그야말로 1대1 대응이 가능해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자기들 가는 여행에 끼워팔기식으로 부모님을 엮는 것은 생색일 수 있고, 특히 손자, 손녀를 돌보아야 하는 보모 역할이면 괴롭습니다 ㅎㅎ

권민수 2015-02-23 23:03:50
답글

아~~ 가고 싶다.
나는 언재 해외여행 한번 가보나...ㅡㅜ

남두호 2015-02-23 23:46:02
답글

그런데 무시로 엑박이 뜨기도 하고 안 뜨기도 하고 그러네유~~

김주항 2015-02-24 08:28:08
답글

먹구
자구
놀구
하구....~.~!! (좋았겠따)

이성열 2015-02-25 00:05:16
답글

필리핀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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