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쇠러 가기전에
14년된 사랑스런 당나귀를 손보러 갔씀돠.
운행시 운전석으로 오일냄새가 짙어져 갔지만
그전에 스타팅 모터를 갈았을때 아무말 해주지 않았던
카센타에서의 씁쓸한 바가지 추억을 뒤로한채
새로운 카센타에 차를 맡기니 견적이 60여만원 입니다.
각종호스 노후와 점화코일 밋션오일 그리고 가스켓 노후등등
나이가 들어갔는데도 나몰라라 했던게 죄스러웠습니다.
고향을 향해 출발하면서 경쾌하게 예전의 컨디션으로 돌아온 당나귀에 자부심까지 느껴봅니다.
오랫만(?)의 장거리에 여독이 풀리지 않아
시체처럼 뻗어있다겨유 성묘 마치고 귀경길에 올라 쇼를 하면서
목적지에 거의 다가올 무렵
온도 게이지가 평소보다 높은것이 포착됐습니다.
-보통은 중간보다 한눈금 아래가 정상입니다-
서하남 IC 부근이고 날이 어둑해서 내일로 미루고
무사히 집에 도착 했습니다.
다시 집에 도착해 시체놀이를 하다가
그 담날 그러니까 어제 일찌감치 일어나서 대대적으로 화장실 청소를 마치고
공주님 입학기념 가방&지갑선물을 사주기 위해 "말이오"로향하는 중 정비소에 들러
본닛을 열어보니 냉각수가 눈물이 되어 줄줄 흘러 내립니다.
ㅠ.ㅠ
제 마음에도 눈물이 흐릅니다.
ㅠ.ㅠ
하늘도 눈물을 줄줄 흘립니다.
ㅠ.ㅠ
진단결과 워터펌프 문제입니다.
팬이 문젠지 펌프가 나갔는지~
그리고 타이밍 벨트까지 교환하기로하고
내일 된다니까 내일 가기로 하는데 사장님이 자기차를 빌려 줍니다.
하지만 차는 일요일 오후에 찾아가야 된답니다.
ㅠ.ㅠ
암튼 예정보다 늦게 "말이오"에 도착하니 1시
사람이 겁나 많습니다.
"말이오"를 비롯 "떱흘류","현대몰"까지 들렀지만
10000족하지 아니하고
6시30분까지 돌아다니면서
줄서서 햄버거 비슷한 쏘세지들어간 암튼 그걸 먹고 겨우 자릴잡아 앉아있다가
다시 돌아 동네 "현대100"으로 귀환해 맘에 드는지 셋트로 구입하곤 집에오니
9시가 다됐습니다.
외식을 하려 했으나 지쳐서 포기하고
간단히 몇술뜨고 잠이 안와서 새벽 2시 넘어서 까지 영화"분노의 질주"를보고
겨우 눈을 감고 둔눠있는데 아내가 급체했는지
화장실로 가더니 토악질을 합니다.
ㅠ.ㅠ
화장실로 달려가 등 두드려주고 배를 쓸어주고
겨우 한숨돌리고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워터펌프에 대한
암울한 기억이 있습니다
예전에 로이열 프린스 타던시절
아내와 강화 다녀오는길에 고촌에서 차가 멈춰서
밤새 물붓고 식혔다가 겨우겨우 집에오니 새벽녘
ㅠ.ㅠ
집에오던 중간에 온도게이지가 상승 했다면
차는 퍼졌을 것이고 명절은 또다른 악몽으로 남아 있을겁니다
지나고 보니 올한해 운수가 좋으려나 봅니다.
뭐 제가 워낙 순수하고 건전하게 살아와서 겠지만 말입니다.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순수하고 건전한 삶을 사세유
저처럼 말입니다.
ㅠ.ㅠ
설명절 장거리 여행 그리고 어제의 일정등을 함께 소화한 우리집 "꽥꽥이"는
도착하자마자 코골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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