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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티비 다큐 프로그램들이 시청률을 의식해서 영상에 보여지는 부분에 치중하다 보니
좀 더 깊이있게 파고드는 면이 부족하더군요. 내용적으론 수박 겉핧기랄까..
보고 나면 항상 구경은 잘했는데 뭔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피디와 따로 얘기를 나눴었는데, 1년에 걸쳐 준비했다 할지라도 미국에서 만든 "인류"라는 다큐멘터리에 비해 예산이 10분의 1도 안 되는 상황이라서 나중엔 예산이 부족해서 힘들었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그래도 꽤 공들여 만든 프로그램이긴 합니다.

아, 다시보기 해야겠네요.

    다시 보실 만할 겁니다.

KBS의 프로그램 구성법, 프로그램에서 일관되게 스며나오는 마인드는 예능이든 교양이든 뉴스던 간에 항상 꼰대스럽고 촌스럽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권-국정 홍보 중심적인 성격도 강하고...

평소 이런 성격에 대한 느낌 때문인지 몰라도 편집이 많이 된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조한욱님 부분은 그런 아쉬움을 잠시 잊을 정도로 아주 잘 봤습니다.

    프로그램 외부에서 다큐 제작 피디랑 더 많은 얘길 나눴고, 내 얘기에 공감했으니까 그래도 담에 제작할 때 그런 관점이 반영되지 않을까 해요. 실은 녹화 중 그 비판 얘기할 때 진행자 김홍성 아나운서도 완전히 납득하는 분위기였는데, 통째로 편집되고, 주변부 얘기들만 남은 셈. 몇점을 주겠냐 해서 75점 주겠다고 했거든요. 나머지 25점의 얘기를 하겠다는 거였는데 말이죠.

한참 전 얘긴데.. 지금도 kbs의 옛 가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원로급에 속하는 아나운서가 자사 프로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해서 한다는 소리가 자긴 부인과 길거리를 걸어 다닐 때도 몇 걸음 뒤에서 따라오게 한다고..
여자는 남편의 뒤를 따르는 게 미덕이라는 투의 말을 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결정권자의 자리에 앉아 있을 텐데 자연히 조직이 경직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어쨌든 저는 방송을 보고 처음에 많이 허탈했습니다만, 그래도 다큐 제작 피디와 방송 밖에서 나눴던 얘기에서 힘을 얻습니다.

저도 찾아봐야 겠습니다

전에 라디오 프로에 나오신걸 들은적이 있는데 말씀도 잘하시고 목소리도 좋으시고 내용도 좋았고^^

    그땐 MBC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