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싸다에 글이 많이 줄어들어서 안타깝기도 하고 해서 별일 아니지만 지난주에 있었던일 하나 올립니다.
금요일날 퇴근전 와이프랑 통화하던중 둘째딸이 피아노 학원 화장실에서 친구 핸펀에 사진이 찍혔다고
피아노 학원가서 원장을 만나보고 해당 학생의 핸펀에서 사진 삭제를 요청해야 하니 집 주차장에 도착하면
전화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와이프 모시고(?) 피아노 학원가서 정황 이야기 하고 집에 왔습니다.
근데 2시간쯤 후에 피아노 학원 원장에게 전화가 와서 상대측 어머니가 보자고 했다고 저하고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혼자 다녀오면 안되냐고 했습니다. 근데 와이프 말을 들어 보니
와이프한테 따질려고 보자고 한모양이였어요.
그래서 제가 동행을 해서 피아노 학원에 도착을 하니 아직 그쪽 부모는 안왔는지 저희만 왔더군요.
한 10분쯤 기다리니 애 엄마와 아이가 들어왔는데 얼굴이 잔뜩 굳어져서 제가 먼저 가볍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습니다.
그랬더니 굳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더니 피아노 원장한테 가더군요. 7미터쯤 떨어져 있는데 우리집 아이가 안왔다고 피아노
원장이 말하니 그분께서 피아노 원장에게 짜증 섞은 목소리로 "그러면 안되죠."라고 하시더군요.
대충 무슨 사정인지 감 잡고 와이프만 원장실로 들여보냈습니다.
아마 애들끼리 대질을 해서 전후 사정을 밝히려고 했는데 우리집 딸이 안와서 화가 난 모양이였습니다.
내용을 들어보니 우리집 딸이 화장실에 갔는데 친구가 화장실 문을 열고 일보는 사진을 찍었나 봐요.
우리집 딸은 사진 삭제를 요청했는데 친구는 삭제했다고는 했는데 우리집 딸이 삭제한 사실을 미처 확인 못했고
그래서 피아노 원장선생님께 요구한거고요. 그집에서는 삭제했는데 왜 걸고 넘어지냐는 투였죠.
일단 와이프가 문제를 더 키우기 싫어하고 피아노 원장님도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좋은 말로 갑질 안하고 이야기 하니
그쪽도 이쪽 분위기를 알았는지 미안하다는 식으로 해결이 원만히 나서 다행이였습니다.
근데 집에 와서 괘씸한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같은 친구고 어린이라서 좋게 이야기 했는데 그런 이야기 한것을 무슨 죄나 진것처럼 와이프를 오라 가라 하면서
어찌보면 피해자(?)는 저희인데 본인들이 더 화를 내니.
암턴 현명한 대처를 한 와이프가 자랑스러웠습니다.
피아노 원장 선생님도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