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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이거 이거 상당히 매력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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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1 00:1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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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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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이거 이거 상당히 매력있네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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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선 [가입일자 : 2009-01-25]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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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클래식을 그다지 즐겨 듣지 않았었는데요.
듣다 보면 좀 지루하다고 해야 하나??
원래 진득하지 못한 성격 탓인지.. 십 분 이상은 집중하기 어려웠었는데
요즘 갑자기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클래식 방송 틀어놓고 몇 시간을 유심히 듣고 있어도 지루한 줄 모르겠다는..
특히 전엔 음악 중간 중간에 연주가 잦아들면서 조용해지는 부분에 이르면
뭔가 근질근질하고 그 적막을 참기 힘들었는데 희한하게 그런 대목이 자연스럽게 들리네요.
오케스트라도 좋고 피아노 독주도 좋게 들리고 낑깡거린다 생각들었던
바이얼린 연주도 귓전에 기분좋게 흘러들어옵니다.
대편성에서의 현악기 총주가 클라이맥스를 이룰 때면 마치 천지개벽의 현장에 있는 듯 하고
응어리져 있는 무엇인가를 녹여내는 힘과 굉장한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거기에 빵!!! 때려대는 타악기 한 방은 규칙적으로 두드리는 드럼보다 휠씬 임팩트가 강하다는..
너무 광범위해서 상당 기간 내공을 쌓아야 어느 정도 듣는 귀가 열리겠지만
아무튼 좋게 들린다는 것 만으로도 또 하나의 동지가 생긴 느낌인데요.
이거 또 클래식 제대로 들어보려고 오디오로 자꾸 눈이 가면 안 되는데 말이죠.
안 그래도 아날로그 손 대보려고 궁리하고 있는 참인데...
그나저나 이런 바람직한 현상이 인생 년식이 진행돼 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인가여..
어릴적 부터 클래식을 좋아하고 앰프까지 자작하던 친구는 음악에 빠지는 시기를 지나가며
바이얼린 연주가 귀에 거슬린다며 오로지 피아노 연주만 듣고 결국엔 여자보컬에만
집중하는 과정을 보였는데 음악을 듣는 것도 어떤 흐름이 있는 듯 합니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귀에 와 닿는 음악이 자연스럽게 변하게 되는..
이러다.. 어릴때 아버지 어깨너머로 즐겨 듣던 트로트가 좋아지게 되는 건 아닌지 몰겠슴다..
어른들 앞에서 '뜨거운 안녕' 한 곡 불러제끼면 장차 카수가 되리라 박수갈채를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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