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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인척 한다는 김진명에 대한 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5-02-09 12:50:44
추천수 18
조회수   1,960

제목

역사가인척 한다는 김진명에 대한 글

글쓴이

양원석 [가입일자 : ]
내용
 <블로그 내용에 순도와 밀도가 있는 듯하여 관심있는 분은 읽어보시라고 올립니다.>

고구려에 대한 잡상. -김진명은 소설 그만 써라!-

http://rozanov.egloos.com/1361210


 - 개가 풀 뜯어먹는다고 하는게 더 믿을만한 소리일듯 JPG -
 
 김진명의 소설 고구려는 대충 10권 정도로 기획하고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11년경부터 출판되서 지금 5권까지 출판이 되었군요. 말은 일단 역사소설이라고 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게 참 뭐랄까 군대에 있을 때 교양서적으로 좀 들어온 것들을 읽어보고 했는데 할 말이 없더군요.
 
 먼저 고증이 완전 안드로메다입니다. 대륙삼국설을 대놓고 차용하지를 않나, 대놓고 환빠드립입니다. 이건 뭐 답이 없을 지경이군요. 부여님의 이글루를 보시면 고증이 얼마나 틀렸는지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 황당한 건 한국사 관련 부분들이야 작가가 환단고기 추종자인 환빠이니까 그렇다쳐도 중국 인물들에 대한 서술도 악의나 왜곡으로 점철됩니다. 국역된 자치통감이나 몇몇 중국사 관련 서적들만 제대로 봐도 알 수 있는 인명에 대한 문제부터 중국 인물에 대한 묘사도 경악입니다. 최비에 대해서는 이름만 차용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실제 역사와 소설 속 묘사가 극과 극입니다. 
 
 만약 중국 사료가 부족하다느니 하는 식으로 작가가 말한다면 그건 정말 비겁한 변명입니다. 대한민국 인문학이 아무리 시궁창스러운 현실에 직면했다지만 중국사 관련 서적은 말그대로 넘쳐나고 있고, 특히나 최근에는 권중달 교수가 평생을 기울여 노력한 끝에 자치통감을 완역, 출간했습니다. 솔직히 역사소설이라고 해놓고 자치통감 정도는 참고해야 정상 아닙니까?
 
 거기다 더욱 식겁한 건 모용황과 관련된 서술입니다. 추악하게 생긴 장애인 추녀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식으로 묘사된 모용황의 출생에 대한 것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과는 별개로 장애에 대한 강력한 부정적 편견 등 장애인에 대한 제노포비아적인 모습도 보입니다. 더군다나 작가의 전 작품 중에는 우생학에 호의적인 듯한 서술이 있는 작품도 있다고 하는데 이쯤 되면 김진명은 단순한 환빠 정도가 아니라 나치즘 혹은 그와 유사한 사상의 소유자이며, 굉장히 위험한 사상을 가진 위험인물이라고 여겨도 무방할지경입니다. 일단 저 자신은 고구려에 나온 이 모용황 묘사를 보고 이 자를 제노포비아에 빠진 굉장한 위험인물이자 요주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담격으로 옥새에 대한 설명도 경악 그 자체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딴 묘사를 할 수 있는지 참.
 
 그래도 고증의 문제는 약간 넘어갈 소지도 있습니다. 소설가 김훈씨의 역사소설들도 어느정도 실제 역사와 어긋나있는 부분이 있긴 하거든요. 뭐 김훈의 역사소설들은 상당수가 묘사된 인물의 특징, 성격등이 역사와 나름 유사하고 큰 틀의 내용 전개는 역사와 비슷하고, 단지 세부적인 부분에서 틀린 경우가 많다는게 차이점이기는 하니까요. 그러나 고증이 아닌 다른 부분의 문제도 정말 심각합니다.
 
 먼저 줄거리입니다. 사실 김진명의 소설들은 줄거리가 뻔하다는 비판을 많이 듣긴 합니다. 리그베다 위키의 링크를 참고하시면 대충 줄거리가 어떤 식인지 아실 겁니다.  http://rigvedawiki.net/r1/wiki.php/%EA%B9%80%EC%A7%84%EB%AA%85#s-3.3
 
 다만 이 링크에 묘사된 부분들은 배경이 현대일 때 한정입니다. 그리고 줄거리가 뻔하다고는 해도 그래도 읽어줄만은 합니다. 엄청나게 유치하지는 않거든요. 그러나 배경이 옛날일 경우는 진짜 심각합니다. 주인공은 무슨 무협지에서도 그런 식으로 묘사는 안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먼치킨이고, 무지막지한 환뽕 및 국뽕 드립에... 정말 유치찬란해서 못 봐줄 지경입니다. 진짜 유치함의 극치입니다.
 
 그렇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심리 묘사가 개판, 엉망진창입니다. 주인공은 처음부터 완전체에 등장인물들 배경과 사정에 대한 언급은 전무하고, 악당은 사악함의 극치에 주인공 등의 발목을 잡는데만 여념하고 주인공은 무슨 요상한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게 다반사, 인간성의 배제등 진짜 개판과 유치함의 극치입니다. 다른 소설가들 소설, 심지어 양판소조차도 고구려보다는 더 인물들의 성격이나 심리 묘사가 상세하고 덜 유치할겁니다. 
 
 그래도 혹시나 문체에 대해 이야기하실 수 있는데 문체는 진짜 평범합니다. 독창적이거나 특이하지도 않아요. 뭐 이건 다른 소설가들도 어느정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사실 문체가 평범은 하니까 읽는데는 크게 지장은 없긴 합니다. 사실 김훈의 단점도 문체가 워낙 독창적이고 특이해서 문장을 볼 때 시를 읽는 것 같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지만 동시에 가독력을 상당히 낮춘다는 것이니까요. 

 진짜 김진명의 책은 그 빌어먹을 국수주의, 민족주의적 코드가 아니었다면 원래 시장논리에 따라 시장에서도 도태되고 비평가들에게도 예술성 0점 판정 받고 장작더미에나 올라갈 그런 책들입니다. 그런데 저 빌어먹을 코드들 때문에 항상 베스트셀러죠. 거기다 광고는 엄청 하고. 진짜 이런 책을 출판할 바에는 재야에 묻혀있는 신진 소설가들 소설이나 출판해주는게 낫습니다. 진짜 이런 책을 만드는데 쓰이는 나무와 돈이 아깝습니다. 아우...

 아참. 추가할 게 있는데요. 사실 역사적 사건을 가지고 글을 쓰는 소설가들은 많습니다. 대한민국에도 널렸죠. 김훈이라던지 고 박경리, 고 최인훈, 뭐 그외 기타 등등 김진명말고도 많은 소설가들이 역사소설을 지필했습니다. 물론 이 중에서도 실제 역사와 다른 부분도 있고 그런 경우도 있죠. 하지만 왜 김진명이 문제가 될까요? 그건 다른 소설가들은 역사 소설을 썼다고 해도 소설가로써만 행세할 뿐이지만(김훈은 아예 매번 역사소설 출판할때마다이거 역사로 오해하지 마세요라고 친절하게 써놓음) 김진명은 다른 소설가들보다 고증은 개판으로 하면서 역사가 행세도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제노포비아 성향을 가지고 고증은 개떡같이 해놓는 자가 저런 행세를 한다는 것부터 참 개탄스럽습니다.

원문 주소입니다.
egloos.zum.com/rozanov/v/13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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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전의 2015-02-09 12:54:05
답글

그냥 소설의 야동화이죠!!!!

권태형 2015-02-09 14:12:19
답글

김진명 소설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나요?
그냥 재미로 읽는 소설을 만드는 대중작가인데..

이석주 2015-02-09 14:19:46
답글

중궈넘들이나 쌀국넘들 마냥 대구 이빨까다보면 역사로 오해받을 수도 있으니 머 진명이 정도는 애교쥬 머.

yws213@empal.com 2015-02-09 14:37:57
답글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이렇게 보는 견해도 있다라고 게시한 것이죠.
김진명씨가 자신의 역사적 고증이 빈틈없다라며 연구성과 준비성을 각별히 드리밀면서
내세운 탓으로 시비가 붙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준호 2015-02-09 18:30:28
답글

가볍게 읽는소설을 너무 역사책화 해석하네요
거의 무협지 수준ㅋ

박태규 2015-02-09 23:33:45
답글

김진명은 애초부터 순수 예술 작가 반열에 올리지 않습니다. 그냥 대중 이야기 꾼이죠.
거기다 애국 감정을 섞어 판매 부수는 제법 있죠.

ccpns@hitel.net 2015-02-10 17:24:17
답글

의미있는 지적이라 생각됩니다.
동창중에 꼴통수준은 아니지만 좀 보수적인 친구가있는데 이 책을 가슴이 벅차게 보고있다기에 호기심에 빌려 읽어봤습니다.
읽어보니 본문의 비판에 동의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만 가슴 벅차게 읽었다는 사람에게 실컷 책빌려 읽어놓고 가타부타하기 민망하여 생각보다는 재미가 없더라 정도로만 소감을 얘기하고 끝낸 기억이납니다.
역사책이 아니라 소설일뿐이다? 사뭇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적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ccpns@hitel.net 2015-02-10 17:31:14
답글

게다가 책표지등을보면 이것은 소설이 아니라 잊혀진 역사의 발굴이라는 식으로 포장하고있구요.
이 부분이 사실 제일 문제스러운 부분으로 보이더군요

심재현 2015-02-23 20: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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