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밝히자면
저도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고, 그쪽에 기부도 정기적으로 하고 그러는데요,
이번 부엉이 코너 문제는 너무 편협된 몰아세우기 같습니다.
저는 그 코너 담당피디 등 출연자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TV 거의 안 보고 사는 저는 개콘은 자주 봅니다.
문제가 된 부엉이 코너 장면 그날 직접 봤었지만,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전혀 연상하지 못했습니다.
그 코너에서 밤길에 발생할 수 있는 우스개를 보여준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게는 자연스럽게 보였다는 거죠.
물론 모든 경우를 예상하고 그에 대한 대비를 못한 방송사 측의 잘못은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 부엉이 코너의 그 장면을 갖고서 문제 삼을 때
만약 그 장면이 정말 그런 의도가 없었다면
문제 삼는 측이 더 잘못일 수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니까요.
저도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래서 헨리 나웬의 말에 대한 좋은 사례로 소개합니다.
읽기 편하게 번역하면 이런 내용입니다.
"주변 가까운 사람들이 당신이 죽은 후에도 계속 당신을 그리워하고,
당신이 사랑했던 것을 사랑하고, 당신이 지키고자 했던 귀한 가치를 기억하고 지키겠노라고 다짐한다면
당신은 정말 좋은 죽음을 맞이한 것입니다."
이렇게 노무현 대통령님의 죽음을 제 스스로 위로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분의 뜻을 따르고 있으니까요.
글을 길게 쓴만큼 비판 받아 들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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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근
2015-02-02 12:09:24
부엉이코너는 제가 첫편부터 본게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제표현은 ˝좀 주의깊게 봐야할것같습니다˝ 입니다
타인에게 편협됐다는 표현을 하기전에 본글부터 자세히 봐야하지않을까합니다
이인근님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단 글을 네 번이나 썼는데, 글이 다 지워지네요....ㅜㅜ
제가 쓴 글을 읽어보니 이인근님께서 오해하실 수 있겠습니다.
저는 링크의 글을 보고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이인근님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__)
짧게 말씀 드려서, 글이 또 지워질까 봐서요.
왜냐하면 만약 부엉이 코너 제작 관계자들이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그렇게 몰고 간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하던 가치와 반대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링크의 글에서 그 장면이 맥락과 관계 없이 등장했다고 하지만
개그라는 게 좀 그렇고, 어제 같은 경우도 청춘남녀가 갑자기 등장합니다.
그 다음은 뻔한 거죠. 저는 문제가 된 장면 당시에도
사람이 등장했기 때문에 날아 다니는 부엉이가 사람에게 길안내 한다고 해서
엉뚱한 일나겠구나하고 짐작하고 있었거든요.
제 판단에 자연스러웠다는 거죠.
저는 부엉이 코너 변호할 마음 하나도 없지만,
저렇게까지 연결시켜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 드린 것이었습니다.
개콘이 예전에 비해 시사 비판적 측면이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일베에까지 연결되는 것은 좀 어색해서요.
이인근님께서 올려주시는 글들 고맙게 잘 읽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립니다.
이인근님께서 이해해 주시길 부탁 드리고요,
다시 한 번 이인근님께 심려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