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비극의 책임을 지고 총리경질을 하려고 하다가 문창극씨 낙마하고..유야무야... 거의 일년을 질질 끌었는데..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후임총리로 거명되고 청문회를 한다고 하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워낙 청문회때 야당과 언론에 탈탈 털리는지라... 많은 이들이 고사를 하고 낙마를 하는 현실에서...
갑자기 총리후보로.... 이완구 원내대표라니... 잠시 의아했다가,
아... 이완구 후보가 확실히 청문회 잘 통과하고 총리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열흘전쯤 김영란법이 우여곡절끝에 국회 소위를 통과되었는데...
김영란법 적용대상에 "언론"이 끼워져 있었습니다.
언론사들이 적극적으로 반대는 못해도 "언론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소극적으로 반대를 했죠. (저는 언론이 민주주의사회의 "제4부"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김영란법에 꼭 언론도 포함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그런데 저번주에 이완구 원내대표가 "김영란법에 언론 포함하면 언론자유 위축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떡밥을 뿌린거가 아닌가 싶어요...
청문회 통과에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문창극씨때 보고 깨달은 바가 있으니...
언론에 미리 떡밥을 뿌린거죠... "이완구 원내대표가 무사히 총리가 되면 김영란법에서 언론은 빼질 것이다..."하고...
그래서 그런지 몇가지 굵직한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언론에서도 크게 다루거나 문제시 삼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문창극씨 때에 청문회도 하기전에 그의 모든 행적과 어록을 이잡듯 뒤져서 대서특필하던 언론 같지가 않죠...)
아마... 거절할 수 없는 떡밥을 뿌려놨으니...
언론은 김영란법 언론제외라는 떡밥에 넘어가는 것이고, 야당은 어제까지의 협상 파트너였고 국회의원, 특히 다선 국회의원들은 동료의식도 투철하다고 하니...인너서클이니까 어느정도 형식적으로 청문회가 흘러갈 공산이 크죠.
제가 주식을 하는 입장이라면... 이완구 테마주에 한번 올인해볼까 싶네요. 거의 100%라고 봅니다.
하여간... 이번에 이완구 총리지명은... 정말 머리 잘 쓴거 같습니다.
몇년을 표류하던 김영란법의 소위 통과, 초안에는 없던 언론사 포함
=>이완구 원내대표의 "언론사는 제외되어야"발언
->며칠후 이완구 총리후보 지명까지...
정말 잘 짠거 같네요.
김영란법...갈길이 더 험해지겠군요. 재야 시민단체들이 꼭 나서야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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