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여름쯤........아버지께서 홈쇼핑에서 황구 진돗개 새끼 주문..
진돗개 인증서? 와 모견사진과 함께 도착.....
암놈 귀엽고..... 그랬습니다.
이름 은 어머니께서 다비 라고 지었는데.
전 다미 라고 불렀습니다. ㅎ
같이 살면서 아픈적도 없고..... 사고도 많이 쳤습니다.
제가 볼때는 성격이.... 진돗개 같으면서도..... 아닌거같으면서도..........
외부 사람 오면 무지 짓습니다. 주인이 조용하라고 해도 말안듣습니다.
외부 사람이 먹을거 주면 절대 안먹습니다.
주인이 먹을거 주면 먹는데....... 손으로 주면 안먹고...... 바닥이나 그릇에 놓아줘야 먹습니다.
먹는건 사료 는 절대 안먹고.... 오직 고기만 먹습니다. 그래서 14년동안 고기 구워줬습니다.
삼겸살이나 돼지뒷다리살...... 그냥은 안먹고 간장 양념해줘야합니다.
주인과 있으면 엄청 얌전합니다.
부르면 안오고......... 부르고 부르고 해서 가까이오면
한 1미터 간격을 두고...... 부르면 오는척하면서 5cm전진...... 또 부르면 5cm전진 ㅡㅡ;
직접 끌고 가까이 끌고 오면 후다닥 멀리 갑니다.
가끔 기분 좋으면 저한테 와서 다리에 머리를 비빕니다..... 저한테만 하는 행동입니다 ㅎㅎ
아침에 마당에 가보면 가끔 쥐 시체 있고.......... 참새 시체 있고....... 그렇습니다.
먹지는 않습니다. 그냥 죽여만 놓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건강이 급격하게 안좋아지더군요
자궁 들어내고 좀있다가....... 유방암이라고 해서 수술하고.....
힘이 없어 보여서 올해 넘기기 힘들겟구나 했는데....
몇일있으니 밥도 잘 먹고........ 잘싸고 하더군요
그런데
몇일전부터 기운이 없더군요........
이때 감이 와서 다미를 보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에게 들어보면 그저께부터 밥을 안먹고,,
개집에서 안나온다고.......하네요
개집안에서 숨만 힘들게 약하게 쉬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새벽이나 내일쯤 하늘나라로 갈거 같습니다.
올해 여름에 자전거 트레일러 달아서 트레일러에 태우고 같이 동네 마실이나 다닐려고 했는데
눈물나네요
다시는 동물 안키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