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에서 볼륨 조절을 하면 소리가 왜곡될까요? 호기심에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Yes or No 라고 할 수 있겠네요.



SNR(신호 대 잡음비)과 THD(어떤 신호를 넣었을 때, 원신호에 비해 다른 소리가 출력되는 비율, 신호의 왜곡율)를 알아보기 위해 16/44.1로 샘플링된 -6dB, 1KHz의 사인파를 푸바에서 재생후 측정했고 DSP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1. 푸바의 Output Format를 16bit로 설정했을 때




왼쪽이 볼륨 100%, 오른쪽이 -6dB 낮춘 신호입니다. 아웃풋 포맷을 16비트로 설정했을 경우에는 최대볼륨에서 볼륨을 낮추는 순간부터 왜곡이 시작됩니다.



2. 푸바의 Output Format를 24bit로 설정했을 때




역시 왼쪽이 볼륨 100%, 오른쪽이 -6dB 낮춘 신호입니다. 오른쪽이 더 좋게 나온건 랜덤한 노이즈 플로어 때문에 생긴 어느정도의 오차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3.5dB까지는 원신호와 흡사한 측정치를 보이고 -34dB부터 조금씩 왜곡되기 시작합니다.





이 결과는 사운드카드나 외장 DAC의 아날로그 출력단의 품질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아날로그 아웃풋에서 나가는 소리가 왜곡되지 않는다는 표현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내장 사운드카드나 싸구려 DAC의 아날로그 출력단의 품질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디지털 도메인에서 100%의 출력을 내보내 주는 경우가 가장 좋습니다만, 앰프의 볼륨을 줄였을 때 좌/우 밸런스의 틀어짐이 있다면 어떤 음량에서도 좌/우 밸런스가 맞아 떨어지는 디지털 볼륨을 조절하고 앰프의 볼륨을 올려주는게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푸바의 아웃풋 포맷은 24/32bit로 설정하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