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스피커 만든다고 썼다고 해서 제가 스피커를 만든다는 것이 아니구요.스피커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조정하는데...참 난감한 몇가지 문제가 보이네요.
일단 고음 유니트가 전에는 거의 2khz 까지 재생을 하는 바람에 감당을 못하고 직직 되는 사태가 발생하더군요.
삼미 hf-200a 는 최하 3.5 khz 까지만 감당을 하는데 여기에 2 khz 정도 가 들어가면서 직직 되는 사태가 발생했네요.
그러니까 고음 유니트가 5 khz 이상부터 재생해게 개조를 하는데...와
"스피커 유니트보다 네트워크가 더 중요합니다" 라는 얘기가 실감이 나네요.
일단 같은 부품 같은 스피커 유니트를 좌 우 스피커에 부품을 교체하는데....크로스 오버 주파수가 좌 우가 다릅니다..ㅠㅠ
3.3 uf 콘덴서를 1 uf 으로 양쪽을 교체했는데 한쪽은 직직되는 증상이 사라졌는데 한쪽은 여전히 그렇더군요.
한쪽은 0.3 uf 로 콘덴서를 조정하니까 좌우가 대충 비슷한 크로스오버 주파수가 됐네요.
처음에는 중음의 재생 주파수 대역을 올려서 고역 주파수를 높이려고 했는데...이거 이거 완전히 잘못 생각했더군요.
네트워크 중음은 파이패스 필터와 로우패스 필터가 어우러지다 보니 저음이나 고음보다 약간 전기 저항이 높다 보니...중음의 재생 주파수를 조정하는 짓을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다라는 것을 경험했네요.
물론 고음 유니트의 최소 재생 주파수를 높이면 중음 유니트의 최대 재생 주파수를 높여야 하는데 일단 고음 유니트의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조정한 다음 중음 유니트를 재생 주파수를 조정해야 한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네요.
한 1 주일간 하루 2~3 번씩 스피커를 분해해서 네트워크 개조하고 청취해보고 다시 개조하고를 반복했네요....이짓을 반복하다 보니....스피커 개조도 어려운데 만드는 것은 어느정도 일가 싶더군요.
중음과 고음 네트워크 부분의 콘덴서를 4~5 개 정도 용량 변경을 하고 나니 쓸만해 지네요.
이 짓을 하다 보니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차라리 디지탈 크로스 오버를 구입해서 멀티 앰핑을 해 볼까?"
집에 인켈 a965 7 채널 파워 앰프가 있기 때문에 크로스 오버만 구입해서 연결하면 바로 멀티앰핑이 되니까 거기에 먼가 조정할때 마다 스피커 분해를 할 필요가 없어지는 장점도 있고 말입니다.
똑같은 부품 똑같은 스피커 유니트로 스피커를 만들어도 양품과 불량품이 혼재해서 나오는 스피커....아나로그계의 극악서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인지 요즘 NHT 에서는 스피커 자체에 디지탈 크로스오버와 스위칭 파워앰프를 내장한 형식의 스피커가 나오더군요.
콘덴서 + 코일+ 저항을 혼합해서 조정해도 좋은 특성을 만들어 내기 어렵다면 그냥 액티브 앰핑이 더 쉽다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니까 말입니다.
인켈 테마 스피커를 B&W 801 수준의 음질을 내는 것도 멀티앰핑 이외에는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시스템이 복잡해 져서 그렇죠.
아무튼 스피커에서 유니트 하나 교체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라는 경험담을 끄적여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