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한민국에 폭풍의 아들 차두리가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떠 오른 또 다른 기억은 독일 통일 기념 독일 대표와 월드스타 경기 중에
차범근 선수가 우측 윙포워드로 뛰면서 우측 센터라인에서 독일 선수를 제끼자마자
벼락같이 장거리 슛팅을 쐈는데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속도와 각도로 빨려들어가며
골문을 흔들었습니다. 참으로 가슴 뿌듯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래서 인터넷 기사를 찾아보았습니다.
sportalkorea.mt.co.kr/news/view_column.php
그리고 차범근 관련 자료가 있더군요.
사실 과거에 차범근이 세계 올스타전에서 득점을 한 적이 있습니다.
90년인가 91년에 독일에서 통독(統獨)기념 세계 올스타 축구
대회가 열렸을 때 차범근이 2골을 터뜨렸어요.(대회 장소는
독일 드렌스덴이었을 겁니다.)
그 때 독일 올스타VS세계 올스타의 게임이었는데 독일 올스타에는
베켄바워를 비롯한 수퍼스타들이 거의 다 나왔고, 세계 올스타에는
보비 챨튼, 마리오 캠페스(78년 아르헨 월드컵 MVP이자 득점왕.),
故브르노 페차이(오스트리아) 그리고 차범근 등이 뛰었습니다.
그 날 세계 올스타는 주황색 상의에 흰색 빤쓰를 입었는데 차범근은
백넘버 11번을 달고 나왔어요. 재미난 게 차범근 외에 11번을 달고
뛴 선수가 몇 명 더 있었습니다. 그 날은 선수들 모두 자기 고유의
백넘버를 달고 나와서 뛰더라구요.
그 무렵 차범근은 은퇴한 지 2년 여가 채 되지 않았을 때이기 때문에
현역시절 못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줬지요.
당시 차범근이 그 게임에서 두 골을 터뜨리자 그 이튿날 국내
스포츠 신문에 "차붐!! 드렌스덴 폭격!" 이라고 대서특필됐었
습니다.
얼마 안 있어 이 게임을 MBC에서 녹화 중계도 해줬구요.
그 때 차범근이 게스트로 나와서 부연 설명 해주고 그랬었거든요.
(위 내용은 차범근 관련 모든 자료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