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고구마라떼 만들어 먹는다고
고구마를 20Kg 넘게 소비했지 싶습니다.
집에 고구마가 떨어져 어디서 문하지 생각하던 중
좋은 고구마가 와싸다에 올라 왔네요..
일단 밤고구마 10키로 주문했습니다.
처음엔 뜨거운 고구마를 좀 편하게(?) 먹으려고
고구마 한 잎에 우유 한모금 먹었는데
이것도 귀찮아 한번에 갈아 마시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와싸다 정신이 뭐겠습니까?
생각나면 실행에 옮긴다 아니겠습니까!
삶은 고구마, 구운 고구마, 찐 고구마
호박 고구마, 밤 고구마, 물 고구마...
우유를 많이 넣었다. 적게 넣었다...
최적의 튜닝 값을 찾으려 매일 고구마 찐다고 가스값이
눈에 띄게 더 나왔습니다.
고구마 선택 - 심(실같은 섬유질)이 없는 밤고구마
고구마 찌기 - 삶으며 많이 물러 다루기 어렵고 물이 많습니다.
군고구마는 색이 거무스르하게 나오기 쉬우며
특유의 불냄새(약간 탄 내) 때문에 맛이 떨어집니다.
찔 때는 채망이든 뭐든 냄비 바닥에 깔아 고구마와 물이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비율 - 취향에 따라 가감하면 되지만 일단 1:2(고구마1, 우유 2)로 시작하세요.
갈기 - 믹서기에 해도 되지만 도깨비 방망이가 젤 편합니다..
뚜껑 있는 길쭉한 용기에 재료넣고 휭 돌린 다음 잔에 따라 마시고
남은 것은 두껑 그대로 덮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하루 정도는 지나도 크게 맛변화가 없습니다.
첨가물
1) 설탕시럽 - 갈 때 약간을 넣고 갈면됩니다.(가루설탕도 됩니다.) 절대 많이 넣지 마세요.
나중에 커피 넣으면 단맛이 더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2) 계피 가루 - 야주 조금 넣는데 우유 비린 맛을 싫어 하는 사람용.(보통은 넣지 않아도 됨)
3) 더치커피 - 진 한것이 좋습니다. (고구마와 우유향을 뚫고 올라와야 하므로)
금방내인 진한 에스프레소도 좋긴 한데 믹싱에선 더치가 더 좋더군요.
그리고 더치 커피는 먹기 적전에 첨가 하세요..
라떼 160cc 한잔이면 더치 1~2 티스푼
(더치나 에스프레소가 없으면 믹싱할 때 안스턴트 커피(믹스커피도 됨)를 넣고 해도 됩니다.
고구마가 따뜻할 때 하세요.)
그러니까 고구마 + 우유 + 시럽 으로 베이스를 만들어 놓고
그냥 먹으도 되고 커피를 추가 해서 마셔도 됩니다.
차게 드셔도 되고, 전자 렌지 데워 드셔도 되고,,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다방에서 파는 고구마 라떼는 찐고구마를 사용하지 않고
고구마 파우더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위와 같이 하면 거의 자연 그대로의 좋은 간식이자 음료이자, 대용식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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