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갔다오고 나서,
회사일은 왠지 발전없고, 따분하다는 철없는 생각에 <-- 이때 당시 어려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틀립니
다.
자영업을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란게... 돈 있다고 바로 성공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생에 경험을 쌓듯이 자영업도 시작하기 전에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제과점 쪽으로 들어갔지요.
워낙에 이쪽 방면이 열이면 열, 아홉은 1년을 못 버티고 그만둡니다.
일명.. 해를 못보는 직업이라..
해뜨기전에 출근해서, 해가 지면 퇴근하는 직업이라고,
자기들끼리도 흡혈귀 같은 인생 산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한국에서 3년 이상을 한국에서 제일 실력 좋다는 마xxx이나
다른 곳 다니면서... 유명한 제과점 사람들하고 인맥은 돈득하게 쌓았습니다.
정말.. 별의 별 사람들 다 만나봤고, 왠만한 제품은 보기만 해도, 대충 어떻게 만드는지
알게 되자...
슬슬 병이 또 도져서... 지겨워 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일본으로 유학을 왔는데...
확실히 틀리더랍니다.
뭐랄까.. 우물안에서 놀던 개구리가 우물 밖으로 나와보니,
이해 안가는 세상 풍경이 보이는 것처럼..
확실히.. 제과와 제빵을 분리해서 판매하는 이유가 있더군요.
일본의 제과 관련 업계는 어떻게든 프랑스를 흉내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데,
그에 비해, 우리나라 제과 업계는 겉 핱기식으로 외국 제품을 잘못 이해하는게 엄청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게.. 단순히 제과사나 제과관련 업체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엄연히 따지면, 한국의 잘못된 유통구조와, 소비자들에게 문제가 더 큰것도 사실이죠.
그나라의 문화는 그나라의 사회적인구조와 경제력에 뒷받침되서 변화하는데..
식문화도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많이 모르시는 분들이.. 일본의 빵은 편의점에서 사먹어도 싸고 맛있는데,
왜 한국의 제과점은 그것보다 맛없냐고 하시는데..
그러면 물어보고 싶습니다. 아침식사로 빵 자주 드시는지?
맛있는 케잌 있으면, 10만원주고라도 사서 먹을수 있는지?
단편적인 질문입니다만...
프랑스산 버터로 만든 크로와상이 한개에 4천원이나 하는데도,
줄서서 먹는게 일본이고,
동네 구석탱이 제과점에서 파이만 만들어서 파는데,
동네 사람들이 줄서서 사먹는게 일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림도 없는 소리이고..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정도로 사먹기에는 경제력이 뒷받쳐주질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좀 더 맛있고 기발한 제품이 나오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안목과, 소비력이 받쳐줘야..
그런 고가의 제품들이 소비되면서.. 편의점 같은 곳에서도 맛 좋은 제품이 나옵니다.
유럽 명품시장에서 좋은 제품이 나오면, 우리나라 동대문 시장에서 카피를 하는것처럼요.
쓰다 보니.. 제목과 좀 다른 내용이 되었는데요..
제가 일본와서.. 정통식 바게뜨 만드는 방법도 배웠고,
프랑스기술자나 일본 가게에서도 여러가지 레시피나 기술을 배웠지만..
한국에서 써먹기에는 우리나라의 수준이 아직 못따라는거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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