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당대표 경선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정치 연합에서 제주부터 시작하여 전국투어 당대표 경선을 하는 군요.
여당의 대표경선이었다면 연일 신문에 도배가 되고 화제가 되겠지만
제주신문에서의 기사 한 건뿐 별 다른 기사도 없습니다.
이번 당대표 경선이 어떨까요?
정치의 연륜으로 치자면 박지원이겠고
비록 대선에서 패배하였으나 문재인의 됨됨이에 대하여는 고개를 끄덕이는 면이 없지 않지만
전 이번에는 신예 이인영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되면 앞으로의 정국에 어떤 판도가 올까 심히 기대하는 마음도 큽니다.
이인영은 도덕적으로 흠집 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반듯하게 살아오면서
국회에서도 노동위를 택하여 가장 빛이 안 나고 힘든 곳에서
사람들과 만나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과 한 목소리를 내어 왔습니다.
기업들의 후원금도 받지 않으니, 참 가난한 정치인이었고 말입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참 고생없이 정치에 입문한 세대니 운동권 성골이니, 486 오렌지족이니 하는 말들도 합니다. 본인들은 사실 그러한 평가에 얼마나 닭살 돋게 싫을까 생각하면서 또 늘 눈꼴이 시어하는 조중동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지인은 이십여년전 어떤 무모한 소리를 했습니다.
"내가 어느 후보를 뽑으면 꼭 떨어진다. 그래서 떨어지라고 노태우를 찍었다."
87년 직선제를 얻어내고 비판적 지지냐 후보 단일화냐를 놓고 야권에서 싸우다가
결국 노에게 대통령직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그 때 많은 이들은 후단이 아닌 그냥 디제이를 지지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와이에스가 죽어도 사퇴를 안 한 다고 하니,
데제이는 어쩐 지 호남 외에서는 표흡수를 못 할 것 같아 후단으로, 결국 좀 더 정치적으로 적이 없다고 판단한 와이에스에게
표를 던진 이들이 있었을테고, 제 지인처럼 무모한 행동을 한 사람들도 있다보니, 우리는 어렵게 쟁휘한 직선제 개헌을 개에게 줘버린 셈이었죠.
그런데 지난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경선에 참여하던 당시,
아무도 노무현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리라고는 생각도 안 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승리에 대한 열망, 또 새로운 시대로의 기대 같은 솔직한 마음들이 전해지고, 점점 그 세를 확장하여 그가 후보가 되고, 마침내 대선에 승리하였습니다.
그 이후 얻은 저의 생각은 이제 어떤 입장이나 분석을 하고 난 우리의 행동은 가장 진실한 우리의 본연의 마음에 기초하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가장 원하는 사람, 그 사람을 뽑을 때 많은 이들의 진심이 통할 것이다. 반드시 그 옳은 마음들은 다 같을 테니 말입니다.
지금 이 시기는 말입니다.
정말 헌누리당 쯤 이겨낼 수 있고
새로운 혁신을 불어올 수 있는, 결코 이제 다시는 그들에게 탄핵같은 초유의 사태에 휘둘리지 않을 견고한 자세로 반듯하게 걸어갈 새로운 인물, 젊은 인물이 등장하여야 할 시기라고 말입니다.
전에는 그저 우리들이 시대의 아픔을 토로하고, 목소리를 모으는 일만 하였다면 이제는 정권을 차지하려는 노력,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힘이 없이는 아무 것도 되지 않으며 그냥 과거로의 회기이며 우리는 또 기만당하는 어리석은 국민이 되어야 합니다.
대통령님, 이렇게 부르던 디제이 정권이나 노무현정권과 달리
권위 의식에 가득차 각하라고 부르며 우상화하고, 자신의 아버지 기념관에는 수백억씩 국고를 쏟어붓고는 영웅시하는 박씨왕조앞에서, 십상시 사건조차도, 일개 행정관 몇이 한 짓이라고 시침 딱 떼어버리는 뻔뻔하고, 못 믿을 정권을 밀어내기 위해서 말입니다.
진실로 저는 신인탄생이 기대됩니다.
이번에는 결코 패배하지 않았으면 좋겠기 때문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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