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주 눈팅만 하는 올드회원입니다.
거두절미 하옵고, 노래를 한곡 찾습니다.
문정선 <나의 노래> 인데요. 좀 특별한 곡입니다.
오래전 ‘이종환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에 사연과 함께 방송된 곡입니다.
목포에 사는 어느 청취자께서 보낸 내용인 즉슨,
그 분이 어린 학생이었던 시절, 당시 형님께서 월남에 파병되었답니다.
형님은 돈 많이 벌어오겠다고 다짐을 하고 월남에 가셨고, 가끔 형님이 보내주시는 초콜렛을 먹으며 자랑도 하였는데, 어느날 집 앞으로 날아온 전사통지서를 받아든 아버님께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집 앞에 있던 은행나무를 도끼로 베어버렸다는 겁니다.
그 후로 노란 은행잎만 보면 돌아가신 형님이 생각난다...며 신청했던 노래입니다.
이 글을 읽던 이종환도 목이 메이고, 최유라도 울고, 저도 운전하다 말고 길 옆에서 한동안 눈물 흘렸던 생각이 나네요.
저는 집에 오자마자 다시듣기를 통해 고음질로 사연과 노래부분을 통째로 녹음하였지요.
그리고 그 파일을 당시 운영하던 제 개인 홈페이지 자료실에 올렸고,
그 링크를 여기 와싸다 게시판에 공유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당시 많은 와싸다 회원님들이 그 파일을 받아가셨을 겁니다.
그 후 제 홈페이지도 날아가고 제 하드도 다 날아가서 그 사연과 노래를 다시 찾을 수가 없게 되었네요.
이종환의 편지낭독과 문정선의 노래가 연이어 녹음된 약 7-8분 정도 되는 분량의 파일을 애타게 찾습니다. 파일의 제목은 ‘문정선-나의노래’로 되어있을 겁니다.
혹시 갖고 계신 분은 꼭 제게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honammin@naver.com
<샛노란 은행잎이 말없이 진다해도 정말로 당신께선 철없이 울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