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원에 육박하는 외제차 벤틀리 컨티넨탈을 타고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난폭 운전을 하다 차량 연쇄 추돌사고를 일으키고 그것도 모자라 남의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 또 사고를 낸 30대 남성을 강남경찰서가 풀어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이 들끓고 있다.
한 매체는 11일 서울 강남의 한복판에서 벤틀리 운전자가 연쇄 추돌사고를 내는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벤틀리 차량이 서울 강남 도산사거리에서 과속으로 달리다 속도를 이기지 못해 연쇄 추돌사고를 내는 장면이 담겨있다
부딪힌 차량 한대는 전복될 정도로 충격이 컸다.
벤틀리를 몰던 36세 유모씨는 차량 바퀴가 빠지는 상황에서도 운전대를 놓지 않고 500m 가까이 도주했다.
벤틀리 컨티넨탈은 롤스로이스와 함께 최고급 럭셔리 세단으로 국내 출시가격은 3억8000만원에 달한다.
사고 목격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쾅해서 나가니까 차가 뒤집혔다. 차 몇 대 박고 벤틀리는 신호등 있는 곳에 섰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씨는 자신의 차량 바퀴가 빠져 더 이상 도주할 수 없게 되자 길가에 정차돼 있던 다른 차량들의 문을 마구잡이로 열어보며 다시 도주를 시도했다.
이어 차량을 훔쳐 도망치던 유씨는 인근 터널에서 다시 한 번 추돌사고를 냈다가 경찰에 잡혔다.
강남경찰서는 유씨를 조사한 결과 음주상태는 아니었고 체포 대상이 아니라며 풀어줬다.
경찰은 이번주 유씨를 소환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경찰 조치다. 연쇄 추돌사고로 차량 완파 사고까지 낸 차량 절도범을 현장에서 검거하고도 그냥 풀어줬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3억원이 넘는 벤틀리 컨티를 타고 난폭운전→사고유발(피해차량 다수)→도주→차량 완파→차량 절도→또 도주→또 사고유발→현장에서 검거해놓고. 그냥 풀어주신 후덕한 강남경찰서와 경찰관들도 이 참에 땅콩(조현아)과 같이 먼 길 가려고 작심한 건가요?"
"경찰들 참 빨리 돈 잡쉈네. 졸부 자식인가요. 애비가 변호사 사서 경찰들 모두 돈으로 입막음했으니 소환이지. 돈 없는 서민이었으면 현행범에 엄중한 법의 칼날로 목을 치려고 들었을걸."
"차를 훔쳐 달아났는데 체포대상이 아니라고?"
"공무수행 중이었다면 모를까. 개인적인 이유라면 당연히 구속이 원칙이지."
"대한민국 법 '참으로 좋다'. 어느 뉴스에선 현 정부 비판한 전단지 살포자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더니 이렇게 불특정 다수를 위험에 빠뜨리고 세워져 있는 타인 차량을 훔쳐 도망치다 못해 사고까지 낸 작자를 구속사유가 없다는 게 말이 되냐? 무조건 구속부터 하고 수사를 해야지. 도대체 어느 고관대작 자녀이길래 경찰이 알아서 자세를 낮추는 건지 의심이 안 갈 수가 없네."
"대체 뭔 빽이 있길래 뺑소니에 절도까지 저지른 사람을 귀가조치시키는 거냐."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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