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낚는 제목"이지만, 얼마 전 구입했던 칼리스토 시청기입니다.
한마디로 기대했던 것만큼 좋았고, 역시 카시오페아 DNA가 맞긴 맞구나 싶었습니다.
트위터는 프로악에서 봤던 익숙한 그것이지만 희한하게도 그 스피커에서 거슬렸던
고질적인 거칠고 투박한 분위기가 전혀 없습니다. (프로악의 고역은 한 마디로 좀 떨어지는 소리인데, 그걸
쌈싸름한 맛이라고 평하는 분도 없지 않두만요^^.)
어쨌거나 같은 유닛이라도 누가 튜닝하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소리가 확 바뀔 수도
있구나 하는 걸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은 눈 감고 들으면 칼리스토와, 카시오페아 하이엔드 제품군인 감마2, 입실론3와 구분해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듯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고역의 촉촉한 맛, 혹은 에어리한 느낌이 살짝 덜하다는 정도?
그리고 저역의 묵직한 맛이 떨어진고 하는 그 정도? 물론 종이 한 장 차이죠.
물론 좋은 점도 있는데, 입실론 시리즈보다 양감이 풍부한 점!
"쉽게 소리가 나면서 자연스럽습니다."는 게 개발자 허 사장님의 얘기인데, 딱 맞는 소리죠.
99프로젝트라서 2년 전 이벤트가가 100만 원이 채 안되었던 걸로 알고있고,
중고가는 다시 절반 수준. 이런 게 대박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론. 저 같은 허만선 오빠부대의 귀엔 카시오페아 제품이 무조건 좋다는 겁니다.
세컨 스피커로 들였다가 장터에서 처분한 뒤 눈에 밟히던 차에 정리해본 글.
(사이즈가 좀 커서 알파3에
올려놓고 듣기엔 좀 거시기해서 내놨을 뿐입니다.
새 주인장에게 사랑 받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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