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영원한 조교수의 이름대는 문제를 내고 자정이 넘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약속대로 추첨으로 상을 드릴 분을 골라야 하겠지만,
밤 사이 계시를 받았습니다.
"한 분도 섭섭하지 않게 하라."
그래서 추첨을 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조한욱 선생이 책을 찬조하시겠다고 하셔서 더욱 쉽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1. 이수영님은 제가 상으로 내건 책을 이미 받으셨으므로 이번에는 조한욱 선생의 선물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2. 염일진님은 그토록 어려운 문제를 평소 보여주신 직관력과 통찰력을 발휘하여 제일 먼저 풀어주셨습니다. 제게 쪽지로 주소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3. 양원석님은 아슬아슬하게 시간을 넘기지 않고 문제를 맞춰주셨습니다. 게다가 제게 지난 번에 오석을 구하라, 마이티퍼티로 바퀴를 붙여라, 깨알같이 지도해주신 덕에 무사히 스피커받침을 만들어 올렸습니다만 그 동안 염치없이 감사의 뜻을 전하지 못했는데, 이 기회에 상을 거머 쥐셨음을 기쁜 마음으로 전해드립니다. 역시 쪽지로 주소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4. 용정훈님은 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현을 아주 교묘하게 하셔서 저를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유제두, 무하마드 알리보다 더 날렵한 덕킹모션으로 요리조리 피하셨습니다. 괘씸죄를 적용해야 마땅하겠으나, 제 고교동창을 낳고 길러주신 조순 교수님을 언급하셔서 저를 67년 고등학교 졸업반 시절로 되돌아가게 해주셨습니다. 그 공을 높이 사서 상이 아닌 다른 책을 선물하려 합니다. "몸의 역사"(번역, 길 출판사)를 받으실 예정이니 쪽지로 주소를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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