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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요청) 골통 노인네 대응 방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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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1 16:0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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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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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요청) 골통 노인네 대응 방안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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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가입일자 : 2005-02-0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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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싸다 회원님들 새해 인사드립니다. 올해 다들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
전에 제가 '습관적으로 면박주는 상사'에 대해 글 올린적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는데요.
-------------------------지난번 글-------------------------------------------------------------------------------------------------------------
연세가 60 가까이 된 직장 상사분입니다.
직장 생활 오래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이상한 사람도 만나고 업무가지고 충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분은
제가 그런 얘기를 불가피하게 하면 거의 대부분 사람을 가르치려 듭니다.
사람을 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보고서 영어 단어 하나 틀린 것 가지고 그러면 어쩌냐, 사람에게 상처 주면 안된다 등등 이런 식입니다. (저는 업무 핑퐁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잔소리를 일체 안합니다.)
심지어 운전할때도...연비운전을 해라, 차간 거리 띄워라, 속도 줄여라, 엑셀 조절 잘해서 엔진 브레이크 걸리지 않게 해라, 정말 괴롭습니다.
정작 본인은 어떠냐 하면...본인도 직장생활해오면서 불쾌했던 경험을 자주 얘기합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근무하는 곳이 3명이 근무하는 협소하는 장소인데,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않습니다.(큰소리로 트림하기, 힘주어서 방*뀌기, 귀가 많이 어두워 텔리비전 크게 듣고 물건 쾅쾅 책상에다 던지고..)
하도 괴로워서 트림과 텔리비전 소리는 좀 줄여달라 했습니다.
이분에 대한 직장에서의 평가는 아주 독특한(저희 직장에서는 "독특한" 이라는 표현을 잘 씁니다.) 분이라는 겁니다.
사람 싫은 건 만큼 힘든건 없다는데..그래서 이번 주에는 지방으로 교육 가시라고 해서 얼굴을 안보고 있으니 살만 합니다. 추석 연휴 지나서 얼굴 보면 참 힘들 듯 합니다.
회원님들도 이런 경우를 당해보지 않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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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분이 이번에는 아주 사고를 쳤습니다.
며칠전, 다른 부서사람들과 회식을 가는 중에 제가 길을 몰라 먼저 출발하는 차에게 따라갈테니 천천히 가달라
했는데, 앞차가 안기다려주고 막 내달리는 겁니다.
할수 없이 사고위험을 무릅쓰고 중앙선을 횡단하여 가다가 사고날뻔 했습니다.
승용차이다 보니 화물차랑 충돌하면 다 죽음이죠.(인천에서 수원가는 산업도로입니다.)
순간적으로 "이 인간들" 이란 말이 나오더군요. 그 부서사람들과는 친합니다.
문제는, 동승했던 이 노인네가 뭔가 기분이 나빴나 봅니다.
퇴근 후 저녁 10시20분에 장문의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아끼는 마음에서 보낸다. 아까 왜 그랬냐? 이 인간이라니...그분들 나이가 많은 분이다.
성경말씀에 남의 띠끌을 덮어주고 사랑하라 그랬다. 예를 들어보자..주절주절 주절주절 주절주절.......
다른데 가면 그런 말 안나오도록 잘해라. 그리고 부인과 딸들 더욱 사랑하는 한해 되길
바란다."
퇴근후 이런 문자보내는게 벌써 3번째라...도저히 못 참겠더라구요.
새벽 1시 40분에 답장을 했습니다.
"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당신은 잘못한것이 없냐. 그렇지만 나는 일체 말안한다.
단지 앞으로 잘지내기만을 바란다. 남에게 요구하는 수준이 너무 높아 때로는 안타깝다"
그 노인은 나이는 9년 차이이고 입사는 5년 선배입니다 .
한 3일 지났지만 아직도 울화통이 터져..미치겠더군요.
마눌은 보더니 '정신병자' 같답니다. 그리고는 한귀로 흘려라 그럽니다.
올해 8월까지는 같이 있어야 하는데....어쩌죠?
1월 5일날 만나게 되는데, 만일 사과안하고 한소리 하면 더 심하게 얘기해주려고 합니다.
회원님들 조언해주시는대로 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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