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범한 월급장이입니다.
구두는 항상 인터넷에서 5만원짜리 금강제화 구두를 사신습니다.
조금 크거나 작아서 불편해도 걍 발을 맞춥니다.
와싸다에서 락포트구두를 추천받아 3년전쯤 한번 사 신은적 있습니다. 엄청 편하더군요
하지만 제 걸음걸이가 문제인지, 이동거리가 많은지 3개월만에 앞창이 닳아 구멍이 나서 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5만원짜리 금강구두 사서 신습니다. 뒤굽이나 앞창 닳으면 3개월에 한번정도 회사 앞 구두방에서 만원주고 교체해서 신습니다. 6개월차엔 버리고 새로 삽니다. 두켤레를 사서 번갈아 신어도 닳는건 방법이 없습니다.
오늘도 불쌍한 월급장이는 출근해서 일하다가 점심먹고 잠시 시간이 나서
구두를 살려고 인터넷을 뒤적뒤적,,,,,
평소엔 비싸서 엄두도 못내던 리갈헤리 뭐시기 신발이 18만원에 파네요
폼 나길래 인생 뭐있어 하면서 맘 먹고 카드를 꺼내는데,,,,
옆에 동료가 한마디 합니다. 그신발,,,우리같은 사람이 신는거 아닙니다.
바닥이 가죽이라 카페트만 밟아야 하고, 빗물도 닿으면 안됩답니다.
아놔,,,,,
그친구 왈,,,, 최소 기사가 운전하는 차가 있는 사람이나 신는거랍니다. 빌어먹을,,,,
우리처럼 평상시에 땅속을 기어서 출근하는 벌레들은 안된답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터벅터벅 걸어 출퇴근하는 개미들은 안됩답니다.
주말에 출근 했다가 씁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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