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전영화를 다시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이 영화를 처음 본건 중학교 2 학년때 단체관람으로 봤는데요.
러닝타임 3 시간 21 분이 길기도 했지만,
그 때만 해도 너무 어려서, 사랑이라던가 미국문화를 알지못해 영화를 수박 겉핥기로 봤었던듯 합니다.
오래된 영화라 파일 구하기도 쉽지 않더군요.
이런저런 루트로 4.24GB짜리 파일을 구해서 보게되었는데,
이게 또 러시아쪽 언어로 더빙이 된거라 적응도 잘안되고 몰입감도 떨어지고,
더구나 더 쉽지않은건 한글자막구하기였습니다.
하나 건졌다싶어 연결해보면 이게 또 싱크가 맞지않아, 자막이 나오면 말은 한참 뒤에 나옵니다.
시네스트 곰자료실 및 구글링을 총동원하여 어찌어찌한끝에,
딱 맞는 자막파일을 구했습니다.
근데 러시아더빙도 영화를 다보고 나서야 알게됐지만,
다음팟플레이어에서 우클릭 -> 음성 -> 음성선택 -> 음성순차선택하면 듀얼언어로 나와 영어를 선택할수 있더군요.
KMP플레이어에서는 기본메뉴가 조금 달라, 환경설정에서 고급메뉴에 체크를 해줘야 이 기능이 보입니다.
이미 잘알고 익숙하게 사용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저같은 사람도 있을것 같아 공유해봅니다.
어쨋거나 다시 보게된 자이언트..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영화를, 그것도 좋은 화질로 본다는건 대단한 설레임입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2011 사망)의 매력에 푹 빠지고,
이 영화가 유작이 된 제임스 딘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왜 단 세 편의 영화에 출연하고도 그가 유명세를 떨쳤는가를 이해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어릴적 이 영화를 봤을때는
대부호가 된 제트 링크(제임스딘 분)가,
왜 자신의 호텔오프닝 축하연에서 술에 잔뜩 취해 추태를 부려야했는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을 한 제트 링크는, 자신의 돈으로도 어떻게 할수 없는 괴로움을 울부짖은 것이죠..
볼거리를 잔뜩 제공하는 요즘이지만,
다시봐도 그리 어색하지않고,
가슴 한켠에 뭉클한 감동으로 오래 남는, 이런 영화 한 편 보는것 또한 좋지않나싶어 잠시 소개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