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며칠 남지 않았군요.
보통 크리스마스라면 일년의 거의 끝말미에 자리하고 있어서,
정초에 생각하는 크리스마스는 아직 까마득하게 생각되지만
일년을 바쁘게 살다보면 어느 덧 크리스마스가 코 앞에 다가온 걸알게 되고는
아,세월이 참으로 빨리도 흐르는구나 라는 감회에 젖습니다.
이렇듯 명절이나 기념일이나 무슨 행사일이 언제인지 정해져 있고
앞으로 몇달 며칠 남았던 그 날이
반드시 닥쳐오는 이런 현상은
시간의 압박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오는.......
죽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반드시 죽습니다.
하루 하루 죽음을 향해 조금씩 나아갑니다.
그래서 죽음이 닥치면,
이제껏 살아 온 인생은 그걸로 그냥 끝인가요?
그정도로 죽음이 위대한건가요?
아무리 화려한 인생이라도 죽음 앞에 쓸쓸히
그 꼬리를 내리고 사라져야 한다면,
평소 이 삶이 그리 가치가 있어 보이진 않군요.
놓치고 있는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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