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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형은 인간쓰레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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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7 22:3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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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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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형은 인간쓰레기입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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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준 [가입일자 : 2009-11-0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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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형(54세)은 한마디로 말해서 "인간쓰레기"입니다. 이보다 더한 말을 한다 해도 전혀 이상한 생각이 안 들 정도입니다. 그냥 똥물에 처박혀 죽었으면 좋겠네요. 저희 아버지는 2002년도 94세로 자연사했고, 5년 전 어머니(76세)께서는 죽도록 고생만 하시다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장남인 저희 형을 제껴두고 남은 자식들이 어머니를 보내 드렸습니다. 오죽하면 저희 5남매가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요. 와봐야 술 처먹고 인간 막장 짖을 뻔히 할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부터 어머니 뵈려 가자고 하면 그때마다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다음에 간다"고 하며 지금까지 가지 않고 있습니다. 한 번은 본인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어머니 장례식 때, 장남을 안 불렀다"고 하며 "그게 기분 나빠서 안 간다"고 생트집을 잡더군요. 참으로 웃기지도 않은 변명을 늘어놓았는데, 저희 형은 평생을 엄마 등골을 빼먹은 인간쓰레기 중에 쓰레기입니다.
지금 형은 술 때문에 두 번째 정신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이번 주에 퇴원하는데 고민 끝에 제가 내일 제안 하나 하려고 합니다. "형한테 100만 원 줄 테니까 엄마 보려 같이 가자" 형은 여주에 있고, 어머니 무덤은 강화도 월곳입니다. 일단 같이 가서 엄마를 뵙고 형을 강화도 구석진대에 놓고 그냥 올 계획입니다. 물론 돈은 미끼입니다.이렇게라도 해야 따라올 사람이거든요. 작년에 "마음 잡고 사람답게 살 테니까 컴퓨터 한 대 사달라"고 해서 큰 마음 먹고 사줬더니 며칠 지나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더군요.
이렇게라도 제가 생각한다는 게 정말 너무나 슬프고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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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오죽하면 이런 글을 쓰시겠습니까.
엄태준님의 글을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친족은 서로 잘하면 남보다 낫고, 잘못하면 남보다도 훨씬 못하다.
실제로 저도 형이 있지만,
본문에 표현하신 형님정도까지는 아니더래도,
이상하게 저와 형은 어릴적부터 뭔놈의 살이 끼었는지 사사건건 충돌이 일어나더군요.
만날때마다 좋은 얘기를 나누는적이 거의 없으니, 몆 년 전 부터는 제가 의도적으로 피합니다.
그리고 술문제는 사람마다 다른듯 합니다.
원래 바르지않은 성향을 내재한 사람이 술을 마시면 그 성향이 더 두드러지고,
바른 성향을 가진 사람이 술을 마시면,
매무새나 말씨는 좀 흐트러지지만 주위 사람을 참 편하게 하더군요.
그러니까 술을 마셔서 사람이 달라지는게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이 술을 마시면 그런 행동을 하는 거지요.
인성이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남이고 내가족이고간에 어차피 생활을 하다보면 부딪치게 되는거니,
좋은 사람, 졸은 책, 좋은 음악, 좋은 그림을 가까이 하고,
그렇지 않은 대상은 거리유지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설령 그 대상이 내 가족이라 하더라도 말이지요.
왜냐하면 사람의 심성은 손바닥 뒤집듯 그렇게 쉽게 바꿔지는게 아니니..
뭔가 도움되는 말을 쓰고싶었는데,
쓰다보니 영 횡설수설만 한것 같군요..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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