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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핵심 교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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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4 12:03: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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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핵심 교리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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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욱 [가입일자 : 2001-09-1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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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칼세이건 같이 불가지론자가 되겠다고는 했는데, 불교에 좀 끌리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지은 공덕과 죄업을 자기가 덕보고 치러야 한다는 카르마 개념을 좋아하고, 윤회 개념도 좋아합니다.
(이건 불교에 묻어온 힌두교인가요?)
그래서, 오래 전 숭산스님이 지으신 책들을 읽었는데, 그 결론이 "'나'라는 것이 오온(다섯 가지 기운)이 우연히 만나 이루어진 일시적인 것으로 결국은 덧없는 것이다." 라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한 가지 제가 알기로는 인간이든 짐승이든 마음에 부처가 있는데, 크게 깨닫게 되면 그것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좀 알기쉽게 이야기하면, 우리들은 모두 신인데 전지전능한 상태가 너무 무료하여 자신들의 능력을 제한하고 육체에 속박되어 어리석은 중생으로 욕심과 고통의 생을 살아가는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를 깨달으면 다시 신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이해가 됩니다.
간단히 생각하면 두 개념이 상반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쪽이 불교의 핵심교리입니까?
이 두 개념이 교묘하게 역어져서 서로 모순되지 않는 것입니까?
아니면, 이들과는 전혀 다른 핵심교리가 있는 것입니까?
불교를 잘 아시는 분들께서는 이해하기 쉽도록 답 좀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불교를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기본적인 것을 모르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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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전에 불교의 우주관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카스트제도를 정당화하기 위한 힌두교의 우주관을 변형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해한 부처의 우주관은 이렇습니다. 우주는 위에서부터 무색계, 색계, 욕계의 3부분으로 되어 내려오는데, 무색계는 육체가 없는 비상비비상처, 무소유처 등의 4처(여기는 "정"의 세계)로 되어 있고, 색계는 18등급(?)의 4선정(여기는 역시 육체가 없는 "선"의 세계), 욕계는 천국, 아수라, 인간, 축생, 아귀, 지옥의 육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육도의 각 부분에도 세부 등급이 있는데 인간세계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불가촉천민으로 되어 있습니다. "삼사라"라고 불리는 무색계, 색계, 욕계의 이 거대한 피라미드를 윤회하는 것인데, 맨위에 존재하는 숫자는 극히 적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많아져 맨 아래 지옥에 가면 매우 많습니다. 사실 대부분이 아래에 있는 것이죠. 이 체계에서는 "윗단계로 올라가기가 극히 어럽고 윗단계에서 빈자리가 생겨야 올라갈 수 있으며 평생 선업을 쌓아서 엄청난 포인트를 따놓아야만 내생에서 현재 위치로 겨우 환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은 아래 단계로 내려간다. 살아가다 보면 누적된 선업포인트가 점점 사라져 간다. 현생에서의 호사는 모두 포인트를 갉아먹기 때문에 다음 생애에서 현재 위치로 태어나는 것은 극히 낮은 확률이다. 그러므로 일체개고인 것이다. 이 삼사라를 벗어나려면 평생 선업을 갈고 닦아서 조금씩 윗단계로 올라가야하며 언젠가 업을 다 씻으면 아라한이 되고 다시 태어나지 아니한다. 업을 다 닦아서 삼사라를 떠나는 것을 열반이라 한다." 부처는 윤회를 완전히 부정한 것은 아니고, 현실과 약간 타협하면서 윤회의 세계를 떠나야 성자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엄청난 선업을 쌓아야만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권력자들은 현생에서 호사를 누렸으므로 다음 생애는 아래로 떨어질 것이며, 그러지 않도록 현생에서 선업을 쌓아야 한다는 경고성 메시지라고 생각됩니다. 대승불교는 Gnostics가 들어와서 오히려 힌두쪽으로 후퇴한 것 아니냐는 반론도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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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전법륜경, 즉 깨달음의 바퀴를 돌리기(돌아가기) 시작한 내용을 보면,
부처의 깨달음(혹은 진리)인, 삼법인 혹은 사성제 논리상 순서가 무상, 고, 무아일 겁니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시면 깨달음 얻을 수 있습니다.
참, 브라만교(베다)에서 주장하는 범아일여와 삼법인의 차이를 비교하실 수 있다면 더 좋겠고요.
제가 예전에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교과서 집필할 때, 불교 내용이 너무나 획일적이어서
논리 흐름과 이야기식으로 작성한 글이 있었는데, 집필자 검토 때 교과서 서술방식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서
채택되지 않은 글이 있는데, 그 글로 댓글을 대신하려고 했는데, 너무 오래되서 못 찾겠네요.
본문 내용 잠깐 살펴보니, 숭산 말씀이 정확히 불교 법(진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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