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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와 칼의 이야기..(자작 동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12-09 23:37:24
추천수 14
조회수   611

제목

박스와 칼의 이야기..(자작 동화)

글쓴이

이재호 [가입일자 : ]
내용
옜날 어느 옜날



박스와 칼이 살았어요...





근데 칼이 자꾸만 박스를 놀리고 괴롭혀요



어릴때는 그냥 괴롭히기만 했는데...







나이가 드니 칼이 박스를 협박해서 자꾸만



자기의 일을 시켜먹고 종으로 삼으려고 해요...







참다 참다 못한 박스가 칼에게 따지니까



칼이 한마디 했어요





"너 잘릴래?"





박스는 분해서 잠을 못이뤘어요



박스는 어릴때 부터 칼이 좋았어요





박스의 피부는 갈색의 무광택인데...



칼은 번쩍 번쩍 하고 단단하고, 





어릴때에는 다른 박스들이 괴롭히면 칼이 나서서



박스를 보호해주기도 해서



박스는 칼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근데 사실 칼의 생각은 달랐던거죠,



그냥 자기 힘으로 이길수 있으니까,



종으로 삼아서 편하게 살겠다는 것이였어요







근데 어느날 박스가 칼에게 대들기 시작했어요...





칼이 생각할때 박스가 고분고분 자기말을 잘 듣다가



왠일인지 자꾸 자신의 말을 어기고



자신의 보호하에서 독립하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어느날 칼이 아주 나쁜 맘을 먹고 박스를



저 어두운 구석으로 불러냈어요





"너 내말 앞으로 잘들으면 안벨것이고,



 요즘처럼 말을 잘 안들으면 날카로운 칼날로 3cm씩 토박 내버린다..."









근데 이상하게 박스가 굽히지 않고,  이제 자신은



홀로살아갈거라고,  칼의 보호같은건 이제는 필요치 않다고 그래요





허어~~칼은 정말 화가 치밀었어요



눈에 보이는게 없었죠...







이때 칼날이 갑자기 박스의 중앙을 향해  휙~~ 날아갔어요...





칼도 어릴때 부터 친하던 박스이고,  좀전까지는 자기 심부름도



잘하고 그래서,  잘 지내줄려고 했는데  너무 배은망덕하다고 생각을



했던거에요...







그러니까 칼은 애초부터 박스와 대등한 친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던 거에요, 그냥 자기보다 못하니까  잘 데리고 있으면서



부려먹는 그런 친구라는 껍데기를 쓴  종을 원한거였죠...







펑~! 소리가 났어요...



갑자기 칼이 저 멀리 댕그랑 반토막이 나서 날아갔어요...





어? 내가 왜 반토막이 났지..???



칼은 이해가 안갔어요...







도대체...







도대체....







왜그런거지 ???









칼이 어이없게도 반토막나서 바닦에 떨어져 있을때...





칼날에 맞서고도 아직도 굳게 서있는 박스를 자세히 보니,

 

옆구리는 조금 찢어져 있지만...







멀쩡했어요~!!!







사연은 이랬어요..



칼과 맞서기 바로 전날 ,  박스는 어둠속에서 외로움에 떨고있는데



돌이 말을 걸어왔어요...







너? 평생 칼의 심부름만 하고 종으로 산다면서?



내가 도와줄께.. 







나는 땅에서 사람들에게 발로 채이고



차에 밟히는 돌이지만, 그래도 내가 너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라고 돌이 박스에게 말했어요..









그러더니  돌이 말하기를





박스야 너의 뚜껑을 열어보렴....



그러더니 돌이 박스의 속으로 들어가는게 아니겠어요...







맞아요 그랬어요...





박스의 안에 단단한 돌이 들어있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칼이 박스의 중간을 쳤지만,  





칼은 돌에 맞아 두동강이 났답니다.







그 후에 박스와 돌은 서로 친한 친구가 되어



평생을 오손도손 재미있게 살아갔답니다.









그리고 두동강이난 칼은, 고물장사 아저씨가



주워다가  녹여서  쓸모있는 농기구로 만들어



농민들이 열심히 농사를 지었데요...









이상  자작 동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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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2014-12-10 08:06:55
답글

잘 봤습니다...

가끔 올리시던 글들하고 매칭해 보면

박스 안에서 돌이 생겨난거 아닌가요? ㅎ

nuni1004@hanmail.net 2014-12-10 12:48:14

    하도 참아서 속에서 거대 담석이 생겼나 봅니다.

염일진 2014-12-10 11:06:48
답글

돌이 추워서 떨던 차에
서로서로 잘되었군요~

nuni1004@hanmail.net 2014-12-10 12:48:39

    돌은 박스에 들어가서 안춥고, 박스는 속이 든든하니까 행복하고

참 좋군요...

이종호 2014-12-10 11:37:51
답글

특정 숫자가 가슴을 후벼 파는 군요 ㅜ,.ㅡ^

nuni1004@hanmail.net 2014-12-10 12:48:55

    세번째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33333333333333333

곽영호 2014-12-10 13:15:57

    특정 숫자가 확 끌립니당~~

이종호 2014-12-10 19:16:20
답글

아주 매를 벌구 계시는구먼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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