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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 맘때쯤이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12-09 15:07:05
추천수 19
조회수   606

제목

겨울 이 맘때쯤이면....

글쓴이

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내용
십 수년전 농촌에 볼일이 있어

며칠 머운 적이 있었는데

그때 무척이나 주운 아침이었습니다.



길가에 사람 몇이 모여서 웅성거리기에

무슨 일인가 보니

경운기밑에 오십 후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잔뜩 쪼그린채  얼어 죽어 있는겁니다.



삶이 그 남자한테 얼마나 무거웠으면

이 추운 겨울에 술을 먹고 그렇게?



그 후 추운 겨울만 닥치면 그때

그광경이 떠오릅니다.



죽고나면 아무것도 못느끼지만

이렇게 살아 숨이라도 쉬는 나는

최소한 살아있다는 존재감이라도

느끼지않느냐면서.ㅠ.ㅠ



오너라.어떠한 일이라도!

내가 넘어 가겠노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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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훈 2014-12-09 15:22:35
답글

동네에 술취한 아즈매는 일진을쉰이 다 거두시니

동사 걱정 안해도 된다능? ㅡ,.ㅡ;;

이종호 2014-12-09 15:25:29
답글

저두 십여년 전...칭구넘과 같이 토욜날 드럽게 추웠던 오동지 섣달 대낮부터 퍼질러 먹고 집으로 간다고 갔는데
쟈철 종점에서 뻗어 있었던 창피한 기억이 있슴돠....ㅠ,.ㅠ^

조창연 2014-12-09 15:46:02
답글

어린시절 요즘처럼 춥던 어느 겨울날 저녁...
등에 베낭을 멘 한 남루한 행색의 오십 대 남자가
마을 집집을 찾아다니며 잠자리를 부탁하며 다니고 있었는데,
당시만 해도 전쟁후유증에 먹을게 귀하던 시절이라,
인심이 사나워 모두 거절했던것 같습니다.
우리집에도 왔었는데 낯선 사람을 경계한 부모님이 거절하자,
추위를 피하기위해 여기저기 헤메던 그 남자는,
동네 한켠에 있던 담배건조실 안으로 들어가 볏짚을 끌어안고 잠을 청했던 모양인데,
다음날 아침,
담배건조실앞 밤나무아래 싸늘하게 웅크리고 앉아 얼어죽은 그 남자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어른들이 지서에 연락해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
그 남자의 베낭에서 망치며 대패 끌 등 공구들이 나온것으로 보아,
여기저기 마을을 떠돌면서, 집수리를 해주며 근근히 생계를 해결하던 사람이 아니었나 추측..
저도 시신을 본건 이 때가 처음인데..
철없던 우리 어린애들은 그 베낭에서 나온 공구를 장난감처럼 갖고 놀았었죠.

오늘 1진을쉰 글을 보며,
옛날 그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아프군요...ㅠㅠ

고용일 2014-12-09 15:48:48
답글

제 주변에도 겨울에 술먹고 잔 무용담들이 있는데..

김포가 집인 녀석인데..집까지 경찰이 태워다 줬다데요.

김포경찰이 참 친절하구나 ..싶었고요

황준승 2014-12-09 20:39:16
답글

제 선배 한명은 어느날 술먹고 학교앞 길에서 뻗어자고 있으니
왠 젊은 남자가 일으켜 세우더니 자기집에 가서 자라고 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숙집 주인 아들이 데려온 것이었다 합니다

염일진 2014-12-09 23:11:49
답글

망년회에 술 조심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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