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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가 나아진 건 없는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12-07 09:43:36
추천수 8
조회수   1,221

제목

처지가 나아진 건 없는데...

글쓴이

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내용
들은 이야기입니다.

예전 기자가 세간에서 유명한 스님이 머무는 암자에

찾아갔답니다.



그때 스님의 명성을 듣고 한 아낙이 찾아 왔는데,

얼굴에 시름이 가득차 보였습니다.



잠시 스님과 이야기하는 사연을 보니,

남편은 몇해전에 술과 도박으로 애를 먹이더니,

지금은 행불,



아들은 맨날 사고쳐서 지금은 교도소....

그리고 시장에서 조그만 점포에 장사를 하지만

늘 빚에 쪼들리며

허리도 아프고....



사는게 막막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스님께 좋은 말씀이라도 듣고 나면

마음의 위로가 되지 않을까하고 찾아 왔답니다.



스님은 그냥 조용히,그러나 진지하게 말씀없이 듣기만 하시더니,

"오늘은 밤도 깊었으니,여기서 자고가라"하시며

정성을 다해 저녁끼니를 대접하고

작은 방에 잠자리를 마련해주더랍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공손히 아낙을 배웅하고.....

그리고 어느 정도 세월이 흘러서

그때 그 기자가 그 아낙을 우연히 터미날에서 만나서

안부를 물었더니,



형편은 그대로 ,조금도 나아진건 없지만

아낙의 얼굴 표정이 전보다는 훨씬 밝아진 느낌을 받았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짐작하길.....

스님이 무슨 설법으로 아낙의 마음을 위로한 것이 아니라,

정성을 다해 인간적으로 대해주니,

자신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그리고 고민에 빠져 꿈속에서처럼 허우적거리는 자신을

[스님의 정성을 다하는 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어느정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어서



어쩔수 없는 삶의 고단한 고통스러움을 덜 느끼게 해줬던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이리라 는겁니다.



그래서 어떤 어려운 일이 닥칠때면

[가령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반품색경을 내놔라는둥..]

조금은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다면

견디기가 훨씬 수월하리란 결론이 나온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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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수 2014-12-07 09:55:03
답글

저는 자고 가라해서 육보시(?)라도 받은줄알았어요.

염일진 2014-12-07 09:58:14
답글

아...민수님..
영혼 청소라도 한번 하셔야....쿨럭..=3==33

이민재 2014-12-07 09:59:27
답글

'내려 놓음' 얘기는 쉬워도 실천은 무척 어려운 것이지요. 어떤 이(남종의 육조혜능)는 단숨에 깨치지만 저 같이 어리석은 중생은 평생을 살아도 도달하지 못하고 화두로만 머물러 있게 되기도 하지요. 반품색경도 귀가 있어 들을 수만 있다면 귀가 가렵겠습니다.

염일진 2014-12-07 10:13:23

    ^^

글쵸 민재민.
그래도 우리 민초는 삶의 자잘한 기쁨을 한껏 누릴 수 있어서 좋죠...~

권민수 2014-12-07 10:02:44
답글

일진 을쉰 영혼청소에 좋은 음악 소개 부탁해요 ^^

염일진 2014-12-07 10:12:12

    베토벤 9번 합창이나....슈베르트 미완성 교향곡.
또는 차이콥스키 6번 비창을 권합니다...
베토벤 현사..16번도 ...

박병주 2014-12-07 10:13:10
답글

0혼청소엔
반품 SEX경을 나노주면 됨뉘돠.
ㅠ.ㅠ

염일진 2014-12-07 10:14:00

    졌습니다....병주을쉰.....ㅎㅎ

김승수 2014-12-07 10:14:43
답글

사랑하는 영감님 , 건디기 많고 따땃하게 데운 육보시 항그릇 주세요 . 세상 어디에도 읎다는 반품색경과

올해가 다가기전에 션스럽게 퉁쳐서 끊고 , 맺고하시는것이 .. 오늘도 커피향으로 하루를 열어 볼랍니다 ^^

염일진 2014-12-07 10:16:17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독뎅이 넝감님...~

구행복 2014-12-07 11:35:57
답글

좋은 글에 멋진 댓글

이종철 2014-12-07 11:41:10
답글

그럼 이 세상에 읎는 반품색경은 놔두시고 끄네끼라도 항 개 주세요...*&&

김승수 2014-12-07 12:01:53

    me too please ^^

조창연 2014-12-07 12:17:54
답글

그니까 정성을 다해 인간적으로 대해준 배려가 여인의 마음을 변화시켰군요.

이건 좀 별개지만,
걸레스님으로 유명한 중광스님이 어느날 기차를 타고 가다,
옆자리에 앉은 곱사처자가 추파를 던져오자,
여인의 손을 잡고 기차에서 내려, 근처 야산으로 데리고 가 낙엽을 요삼아 응 응(?) 했답니다.
그 얘기를 전해들은 사람이,
"스님.. 그 불쌍한 처자는 왜 건드리셨습니까?" 하니,
"곱사처자도 여인인데 어찌 여인의 기쁨을 누리고싶지 않겠는가?
내가 아니면 그 누가 기쁨을 누리게 해주리요.. "

후에 그 처자가,
정성을 다해 인간적으로 대해준 배려에,
마음에 변화가 왔는지..
그건 아직 들은바가 없어유.....

염일진 2014-12-07 12:44:53

    육보시의 진수를 보여줬군요~

김승수 2014-12-07 13:15:04
답글

흠 .. 흠 .. 넝감이 육보시맛도 아시능걸 보니 .. 동래 대표선수 맞다능 ..

김주항 2014-12-07 19:47:17

    먼지만 폴 폴 날리능 넝감 육 보시는 하나 마나라능....~.~!!

이종호 2014-12-08 10:30:54
답글

1찐님과 창연님의 일화는 오래 전에 들은 이야기 임에도 아직까지
그거 나주라에 집착하는 이 불쌍한 중생은 어찌 해야 할 지...
누드 꼼장어 생각에 잠 못드는 날이 점점 더 많아지고 이씀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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