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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Love you madly - New York Trio
음반리뷰추천 > 상세보기 | 2004-05-18 16:21:38
추천수 1
조회수   2,517

제목

[Jazz] Love you madly - New York Trio

글쓴이

이재승 [가입일자 : 2000-10-07]
내용

하이파이넷에서 AOT 시리즈의 첫타자로 등장한 빌찰랩에 요즘 빠져있습니다.
AOT가 Art of the Trio같은데 브래드 멜도가 빠져있는데 재밌군요.
음질적으로 음악적으로 정말 훌륭하네요.
간만에 감상평 써봤습니다.


재즈에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것들이 있다.

대표적인 두가지를 뽑자면 "쿼텟 편성"과 "스탠다드 연주"일 것이다.
혼연주자들이 리더가 되어 만드는 1관 편성 4중주단은 색소폰이나, 트럼펫이 리더가 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색소폰, 트럼펫이 함께 멜로디를 연주하고 솔로를 하는 퀸텟에 비해 솔로주자의 개인역량이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왠만한 연주자가 아니고서는 훌륭한 4중주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마일스 데이비스 조차도 항상 2관 편성의 5중주 포맷을 유지했을 정도이다.
훌륭한 1관 편성 4중주 음반은 소니 롤린스의 "색소폰 콜로서스", 존콜트레인의 "Giant Steps" 등이 있다.

스탠다드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연주되어지는 일종의 18번 레파토리를 말한다.
흔히 스탠다드를 재즈 전문 용어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비틀즈의 Yesterday같이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올드송들을 스탠다드라고 한다.
국내 가요에는 신중현의 미인같은 곡이 스탠다드라고 불릴 수 있다.
재즈의 스탠다드는 태생적으로 어두운 면을 타고 나서 좀 특이한 성격을 지닌다.
1930년대 당시는 공황이었다.
배가 고팠던 재즈맨들은 당시의 히트곡들을 듣기 편한 스윙음악으로 바꿔 연주했는데 이것이 재즈스탠다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지 거쉰, 콜 포터 등의 뮤지컬 곡들이 주로 많이 연주된 스탠다드 레퍼토리이다.
익히들 알고 있는 Summertime이나, Love for sale같은 곡들이 대표적이다.
물론 재즈맨들에 의해 작곡되어 지금까지 연주되어 지는 곡들 또한 스탠다드라고 불릴 수 있다.
델로니어스 몽크의 Round about Midnight같은 곡이 대표적이다.
스탠다드 연주의 문제는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왠만큼 잘 연주하지 않고는 제대로 평가받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원곡의 분위기를 아주 잘 살려서 진솔하게 표현하거나, 원곡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번뜻이는 기지가 필요한데 여간해서는 평작에 그치고 마는 단점을 보인다.

빌 찰랩이라는 뉴요커 피아니스트가 New York Trio를 조직하여 듀크 엘링턴의 스탠다드에 도전한다.
듀크 엘링턴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줄이어 등장한다.
빌 찰랩이 델로니어스 몽크나 키스 쟈렛같은 유니크한 피아니스트는 아니기 때문에 원곡에 충실한 해석을 하리라는 예측은 어느 정도 가능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듀크 엘링턴의 스윙곡들을 피아노 트리오로 연주하는 것만으로 뭔가 새로운 의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전술한 식상함을 어느정도 모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원곡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빌 찰랩은 교묘하게 스윙(변화의 의미)한다.
뒤를 받쳐주는 라인하트와 스튜어트 또한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서포트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빌이 키스 쟈렛처럼 연주한다면 라인하트와 스튜어트의 역할은 달라져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브래드 멜도 트리오를 좋아하면서도 아쉬워하는 점은 멜도의 솔로가 너무 튀다보니 베이스, 드럼과의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멜도와 쟈렛의 차이는 리듬섹션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정도로 멜도의 연주는 훌륭하다.
여하튼 빌 찰랩의 피아노는 정중동을 고루 갖추면서 신나게 스윙하는데, 명징한 음색으로 인해 듀크 엘링턴의 섬세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독창적이고 새로운 재즈를 원한다면 빌 찰랩 트리오는 정답이 아니다.
그러나 너무 극단으로 흘러가는 현대 재즈에 현기증을 느끼는 재즈팬들에게 빌 찰랩의 명징한 연주는 하나의 청량제와 같다.
일본의 비너스 레이블을 통해 발매되었는데 음질이 너무 좋아서 오디오파일에게도 추천할 만 하다.

요약하면

- 듀크 엘링턴의 명곡을 피아노 트리오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좋다.
- 감동적이진 않지만 앨범 커버가 독특하다.
- 산들거리는 드럼, 질감있는 베이스, 명징하게 울리는 피아노 등 하이파이적 음질이 훌륭하다.
- 유니크하지는 않지만 기본기에 충실한 선이 굵은 연주가 매력적이다.

연주자

피아노: 빌 찰랩
베이스: 제이 레온하트
드럼: 빌 스튜어트

수록곡

01. STAR CROSSED LOVERS
02. JUMP FOR JOY
03. IN A SENTIMENTAL MOOD
04. LOVE YOU MADLY
05. SOPHISTICATED LADY
06. I`M JUST A LUCKY SO-AND-SO
07. PRELUDE TO A KISS
08. IT DON`T MEAN A THING
09. C JAM BLUES
10. I LET A SONG OUT OF MY HEART
11. WARM VALLEY

ps. 사진을 대충 찍어서 별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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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영 2004-05-18 21:11:33
답글

꼭 들어봐야 겠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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