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남자가 병원에 입원해서
오늘 내일 하다가 어느날 밤에
고열에 시달리며 혼수상태에 빠져서 ......결국
염라대왕 앞에 갔는데....
평소와 다르게 염라대왕이 허둥대는게 영 신뢰가 가지 않더랍니다.
어?? 이러더니,아차차..김씨...지금 올 차례가 아닌데...
실수했구만..
다시 갔다가 시간 되면 와요.....그러면서 지팡이로 이마에 대면서
기억을 없앤다고 중얼거리더랍니다.
그 뒤에 모니터에 무슨 게임인가 깔려있고,
화면에 벗은 츠자들이 보이고...
아마도 게임에 빠진 염라대왕이 일처리를 깔끔하게 못해서
아직 죽을 때도 아닌 김씨를 불렀다가
기억도 허둥지둥 제대로 지우지 못하고 돌려 보낸 모양입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죽었다고 생각한 남자가 살아 났으니
난리가 났겠죠.
그런데 그 남자가 문득 깨달은 게 있는데,
이제껏 자신이 살아 온 방법은 그냥 닥치는대로,꼴리는대로 였다는 겁니다.
염라대왕도 만나고 다시 돌아 오니,
하루 하루가 허투루 살게 아니란 겁니다.
이제껏 하얀 칠판에 흰 백묵으로 글을 써듯이
인생을 살았다면
지금부턴 까만 칠판에 하얀 백묵으로 살겠다....
그래서 뭔가 살아 있음을 더욱 실감나게 느껴질거란 예감에
온몸에 전율이 흐르더란 이야기입니다....이상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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