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가뭄이 심했던 캘리포니아에 비가 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직 가뭄 해갈까지는 멀다고 합니다.
오늘 10시가 좀 지나서 우연히 북쪽에 뜬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제가 봐왔던 무지개는 거의 전부 서쪽이었는데, 북쪽이라니? 순간 어리둥절 하더군요.
겨울이라 해가 낮아서 그랬구나 하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바이블에 나와있는 노아의 홍수이야기 마지막에 무지개가 등장합니다.
다시는 물로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의 징표라나 뭐라나?
그렇다면, 그 이전에는 무지개가 없었다는?
무지개가 없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일단, 사진찍는 분들에게는 좋겠네요. 색수차라는 현상이 없을테니.
그렇지만, 화학의 발달은 아주 힘들었겠습니다.
분광학이 없을테니 말입니다.
스펙트럼이라는 어감이 멋진 말이 없거나 다른 뜻으로 쓰일까요?
스펙트럼 없이는 천문학도 발달하지 못했을 겁니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현대과학이 지금의 수준보다는 형편없이 낮았을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생각하면 무지개는 없을 수가 없습니다.
빛은 물질을 통과할 때 속도가 느려지는데, 전자구름이나 원자 분자들이 빛의 전기장에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빛의 주파수에 따라 그 흔들리는 정도가 다르므로 색깔마다 물질내의 속도가 다릅니다.
즉, 주파수에 따라 유전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노아 이전에는 물의 유전율이 주파수가 변해도 일정했다?
기독교 환자들은 그렇게 우겨댈 수도 있겠지만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신이 반칙왕이 아니라면 물리법칙은 변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바이블의 신이나 예수나 산타클로스나 다 마찬가지로 허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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