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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 음악을 좋아하는 보청기 착용자를 위한 고려사항, 압축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11-29 10:12:50
추천수 19
조회수   2,797

제목

하이파이 음악을 좋아하는 보청기 착용자를 위한 고려사항, 압축률

글쓴이

박영근 [가입일자 : 2003-10-30]
내용

안녕하세요. B&W 회원입니다.

저는 김포에서 스타키보청기 청각음향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제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청기를 착용하신분들에게 도움이 될 듯하여
제 블로그와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옮긴 것입니다.
 

대부분의 보청기 착용자들에게는 말소리가 잘 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말소리 못지 않게 음악소리나 환경음도 보청기 만족도에 영향을 줍니다.
디지털 보청기 기술의 발전으로 소음제거기능, 어음인지 강화기능,
주파수 이동기능 등 말소리에 대한 기능은 어느 정도 만족을 주지만, 음악에 관한
한 그렇지도 못합니다.

 


 
 

말소리와 음악은 주파수 도메인(Frequency Domain)의 스펙트럼(Spectrum)도 서로 다르고,
시간 도메인(Time Domain) 에서의 특성도 서로 다릅니다.
주파수 도메인에서 보면 말소리는 중역대 위주의 스펙트럼성분이 많고, 음악소리는

클래식의 경우 음역대가 상당히 넓습니다. 시간 도메인에서 보면 말소리는 단어 사이에
불연속 묵음이 있을 수 있는 반면, 음악소리는 연속성을 가집니다.

 





음악소리는 말소리보다 음량과 다이나믹(Dynamic)이 보통 더 큽니다.
말소리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음색이더라도, 어느 정도는 말소리에 대한 음향특성을
정성적으로 분석하여 예측가능하기 때문에 디지털 음성인식 기능에도 사용되지만,

음악소리는 악기마다 음색이 다 다르고 음역대도 다릅니다.

 


 

즉, 사람 음성에 대해 최적화된 보청기 세팅값은 음악소리에 대해서는 최적값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실시간 압축기능의 경우 어택타임(attack time)과 릴리즈타임(release time) 이 음성인식에 최적화
되어 빠르게 설정되어 있기 마련인데, 음악을 들을 때는 릴리즈타임(release time) 이 길어야 듣기가 편
하다고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릴리즈타임이 짧으면 소리가 갑자기 작아졌다 커졌다 하여
음악을 듣기에는 뭔가 불편하고 답답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특히 다이나믹이 강한 락음악의 경우 더욱 그렇겠지요.

 


 

라이브 음악이 아니고 녹음 재생된 음악의 경우는 보청기 착용자들은 두 번의 압축(compression)을
통해 듣게 됩니다.
한 번은 스튜디오 녹음과정에서의 디지털 컴프레서에 의해 압축(Compression Limiting),
다른 한번은 보청기에서의 압축(WDRC, Wide Dynamic Range Compression)입니다.
이 두가지는 압축방식이 서로 다릅니다. 따라서 재생음악을 청취시에는 보청기의 압축은 오히려
없애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최근 한 연구 실험 결과에 의하면, 65dBSPL 의 보통 소리 크기에서 음성에 최적화되도록
압축을 한 경우 보다도 압축을 많이 하지 않은 경우가 음악 듣기에는 더 좋았다고 합니다.
또 채널수에 대한 비교도 하였더군요.
 

3채널 압축과 18채널 압축의 두가지로 비교를 하였는데, 클래식음악의 경우는 보청기의
압축방식과 채널수에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에, 락음악을 들을 경우는 압축률이 적을수록,
압축 어택타임과 릴리즈타임이 길수록(즉 느린반응의 압축), 채널수가 적을수록 오히려 듣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청각신경 뉴우런(Neuron)이 반응하는 주파수 조율곡선(frequency tuning curve)에 따라 반응도
달랐다고 하는데, 즉, 소리의 주파수에 민감한 사람들의 그룹은 3채널보다는 18채널이 효과가
좋았다고 하는군요.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리면, 음악을 즐겨 듣는 보청기 착용자는 보청기 채널이 높은 것을 권장하며,
보청기 피팅시에 보청기 메모리를 이용하여 음악소리에 최적화된 세팅(피팅)을 압축률을 달리하여
따로 메모리 시켜 놓으면 유용합니다.

마치 하이파이 오디오 이퀄라이저 메모리에 클래식, 팝, 재즈 등으로 구분해 놓듯이 말이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청기를 착용하신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hearbes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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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수 2014-11-29 23:29:40
답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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