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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먹은 강아지 문제로.. 자문 좀 구합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11-27 22:47:08
추천수 22
조회수   1,958

제목

14살 먹은 강아지 문제로.. 자문 좀 구합니다.

글쓴이

김수웅 [가입일자 : 2000-08-28]
내용
저희 누님이 애기일때부터 애지중지 키워왔던 녀석인데요.



사실 사정이 복잡해서 전부 얘기할수는 없지만,



거의 자식처럼 키웠습니다.





 그런데 강아지 나이 14살이면, 사람 나이로 90살에 가까워서,



1,2년전부터 혈액순환이 안좋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중간에 수술도 하고, 어찌저찌.. 혈액순환이 안좋아서 갤갤 거리던 걸..



맨날 심장약을 먹여서 키웠습니다.



 그러다가 요 1,2주전부터 상태가 급변해서..



내일 모레 하는 상태로.. 약을 강한걸로 처방받아도,



실신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보내주긴 보내줘야 하는걸 가족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전에 키웠던 녀석도 머리에 악성 종양이 있어서,..



식구들이 정말 힘들게 보냈는데..







이번에 녀석도 명을 다한걸 어쩔수 없나 보더군요.





저희 어머님은



'개는 개' 라는 마인드로.. 누님이 직장에 나가있을때 잘 안 돌봐주고..



여기 저기 밖에 외출 하신다고.. 누님이 불평이 많습니다.







이런 문제는 극복이 안되더군요.





강아지 표정이.. 자기는 이렇게 아픈다 안고쳐준다고..



화가 나 있는 상태이고...







뭐.. 이런 얘기 하면, 보신탕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해 못하겠지만..





저희 집안이 사정이 좀 그렇습니다.







명이 다 되가는 강아지 키워보신분들 어떻게들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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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2014-11-27 22:59:10
답글

힘들어 한다고 안락사 시키면 나중에 견주가 무척 힘이 들더군요.

끝까지 함께 해주는 게 도리가 아니겠나 싶네요.

조국현 2014-11-27 23:07:27
답글

끝까지 데리고 있어야지요. 말이 안락사지 죽이는거지요.
저도 개 많이 키워 봤는데, 이런거 때문에 요즘은 안키웁니다.

nuni1004@hanmail.net 2014-11-27 23:11:38
답글

어휴 저희집도 10년넘게 키운 강아지 키울때는 좋았지만, 안녕~할때는 마치 가족이 한명 없어진

느낌이라 엄청 타격이 컸습니다. 그 이후로 살아있는건 열대어밖에 안키웁니다.

열대어는 강아지처럼 정이 안드는 관계로..

김수웅 2014-11-27 23:13:30

    열대어 저희 아버지가 키우셨는데.. 손이 많이 가더라구요.

그래서 그뒤로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

김수웅 2014-11-27 23:12:32
답글

답변 감사합니다.

안락사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개를 안키워야지 하면서..

종양으로 한마리 죽자..

악마같은 놈을 한마리 데려와서 키우고 있는데.. 에휴..


강아지 보내고 나서 안키우시는 분들 많으신거 같네요.

박천일 2014-11-27 23:18:59
답글

강아지도 가족이니 마음이 아프겠지만요. 향후 10년 안에 강아지보다도 더 취급 받지 못하는 노인네들이 넘쳐 날 것입니다. 강아지야 작으니 안타깝고 귀엽게라도 보이기는 하겠지만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몇 달이 되어도 아니 몇 년이 넘어도 찾아 오지 않는 자식들 넘쳐 납니다.

이재범 2014-11-27 23:20:29
답글

할수 있는거..물론 경제적인 부담이 따르시겠지만..끝까지 놓지 말고 다해주세요..14년 키우셨다면..가족이나 다름 없는게 아니라 가족입니다..

백경훈 2014-11-28 00:11:07
답글

저도 강쥐라면 참 오래 길러봤는데
정든 강쥐는 정말이지 가족 같다능
그래서 죽으면 참 안스럽고 해서
지금은 즐때로 애완동물은 않키움뉘다.
똥오줌 치우는 것 도 글코
살려 본다고 수술까지 시키고 밤샘해서 지켜 보기도 했는데
14살이면 이제 놓아 줄때가 되었구만유

ps. 근데 누님이 엄니한테 잘 못 했네유
그렇게 소중하면 간병인을 따로 두덩가 아니면 회사 때려치고 간병 하시덩가 해야쥐..엄니한테 그러면 안대유

진현호 2014-11-28 00:24:20
답글

문제는 누님이네요.

누님에게는 애지중지 키우는 가족같은 개이겠지만 어머니 입장에선 개는 개일뿐인데
그 뒷수발을 어머니께 맡기고는 불평을 하는건 경우가 틀린겁니다.
어쩔수 없이 맡겼다면 어머니께 불평을 말던가 그게 불만이면 다른수를 내던가
알아서 해야지 .. 내가 좋아한다고 남들도 좋아할꺼라는 착각을 하면 안 됩니다.

박지순 2014-11-28 01:12:32
답글

개한테 쏟을 정성 있으면 사람한테 쏟으세요.
개가 아무리 귀하고 가족 같아도 개가 개 아닙니까?

아무리 개가 대접 받는 세상이라도 사람이 귀하지
개가 귀한가요? 가족관계나 대인관계에서 정서가
파괴된 사람들이 개한테서 보상 받으려고 하더군요.

개가 진짜 가족 같으면 그 정성으로 양로원이나 요
양원 가서 봉사하든지 아기 입양해서 키우고도 남을
겁니다.

요즘 개로 돈 버는 사람들이 하도 많다 보니 개 끼고
사는 것이 무슨 사랑의 실천이라도 되는 듯이 미화
되는데요.

그냥 집단 정신병입니다.

집단 정신병이 돈이 되니까 산업화 된 거죠.


박지순 2014-11-28 01:24:29
답글

저도 아파트 생활하기 전에 거의 30년 개 키웠고
누구보다 개 좋아하지만
사람이 먼저고 개는 나중입니다.

홍성철 2014-11-28 01:31:16
답글

애완동물 기르는 입장에서 개는 똑같은 가족입니다
현실적으로 짐승은 짐승일뿐이다라고 생각하는 제 3자와도 소통이 힘든데
가족이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힘들겠지만 , 불가항력이죠.
물론 구지 서열을 두자면 사람이 짐승보다야 먼저겠지만 생명에 대한 존엄성
그리고 동물에대한 배려심같은건 솔찍히 그사람의 심성을 넘어서, 의식수준이나 지적수준의 잣대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선진국일수록 인간에 대한 존중 , 시스템으로 사회에 대한 안전망으로의 복지같은것에 대해 의식수준이 높지만
더불어 애완동물이나 그에대한 사회적 관리시스템 또한 체계적으로 잘되있고 시민들의 의식이 더불어 높습니다
후진국이 달리 후진국이 아니죠 ㅠ

윤도연 2014-11-28 03:36:31
답글

저도 강아지-개를 키워봤고 여러 번 이별을 했습니다.
결론은 이력이 나지 않습니다. 매번 괴롭습니다..

다만, 망각이라는 요긴한 수단으로 견딜 수 있는거죠.

14년이면 장수했네요. 조심스럽지만 치료로써 더 나아질 수 없다고 보는데요.

매정하지만 치료없이 시간이 일격을 가할 때까지 그저 지켜봐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옛날생각 나네요..

윤계후 2014-11-28 03:43:24
답글

작년에 키우던 골든 리트리버가 10살로 죽었습니다. 처음엔 병원에 왔다갔다 하면서 치료도 하였지만 결국 수명으로 오는 종양이나 순환기 질병은 자연의 법칙이더군요. 워낙 한 덩치하는 견종이라서 낑낑거리며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둘 수 없어 치료비만 수천불을 날렸습니다. 결국 두달뒤 죽었지만 주위 브리더 분에 문의하니 대부분 수명으로 인한 질병은 근본 치료도 안되고 고통만 연장시키고 막대한 치료비만 동물병원에 기부하게 되는 결과만 초래 한답니다. 따라서 견주에게 견의 노질환 치료는 반대 한다고 하더군요. 견들이 심한 고통을 느끼기전에 편안히 고통없이 보내주는 것이 견에 대한 마지막 친절이라고 하더군요. 두달 동안 견을 간호해 주면서 얻은 결론은 노환의 치료는 동물병원이외는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된다였습니다.

박용호 2014-11-28 04:40:34
답글

저도 14년된 진돗개를 키우는데요 잘지내다가 몇달전에 자궁에문제가 있어 적출 수술했고.. 회복안될거같았는데 회복되었고,, 잘 지내다가 이번에는 유방암이라네요.. 수술시키고.... 몇주지나도 엄청 힘들어하더군요. 그래서....
처음으로 안락사에 대해 생각해보고..... 3주정도 ..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고통만 더 주는거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은 괜찮아 진거같습니다 몇일전부터 짓더군요; 눈 빛 얼굴빛 다 좋아보이네요 뒷다리가 좀 불편해보이긴하는데..
이넘 보내면 동물은 안키울거같습니다. ㅠㅠ

김길호 2014-11-28 09:18:37
답글

저는 개도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삽니다....
사람이라고 생명존엄성이 특별나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고민하신내용으로 볼때 누님이 문제(?)로 보이네요...
개는 개라는 생각을 가진사람한테 개를 가족같이 돌봐달라는게 무리죠...
개를 개라고 생각하는사람들한테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시키기 불가능합니다..
누님이 모든걸 해야죠...아니면 그냥 감수하시던지...

개를 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는건 아닙니다..그런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개를 가족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하는사람들이 문제지...

이승규 2014-11-28 09:27:18
답글

저도 아주 어릴때부터 집에서 항상 강아지를 키웠기에 개에 대한 정이 정말 각별한 편입니다..
어제도 새로 받은 551을 머리에 덮어쓰고 강아지와 밤늦게 산책을 2시간 했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많이 괴롭고 힘들어도 사람이 우선이라는 생각은 확고합니다..
우리집 강아지 세상을 떠날 때 집사람이 보면 너무 힘들어하고 충격받을 것 같아서 저 혼자 처리했네요..

나중에 집사람에게 갈때 보게도 해주지 않았다고 원망도 많이 들었지만...
사실 제 마음으로는 만약 봤다면 여린 집사람 성격상 더 오랫동안 충격이 남았을 것 같습니다..

모쪼록 형편이 되시는 데로 잘 돌봐 주시되 사람이 우선이라는 기준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최원길 2014-11-28 09:32:42
답글

강아지던 사람이던 스위치 알아서 끄는 기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코끼리처럼 때가 되면 정해놓은 그곳으로 찾아 간다던지..

권태형 2014-11-28 09:41:19
답글

누나의 잘못인 듯합니다.
누나 자신의 몫이죠.

황준승 2014-11-28 11:20:09
답글

안락사 시키면 마음의 짐이 되고 끝까지 함께 해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인간의 이기적인 생각이지요.
갈 때가 되면 보내주어야 하는 것이지, 억지로 붙잡고 수술이니 뭐니 해서 계속 고통을 주는 것은
개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 생각 합니다.
약으로 죽이든가 그냥 죽게 놓아주세요.

사람이야 죽음에 대한 공포도 있고 오래 살고싶은 욕구가 있으니 이런저런 치료를 하는 것이겠지만
개한테까지 주인 생각대로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고통을 적게 느끼며 가게 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합니다

이승규 2014-11-28 11:31:28
답글

제 사는 이웃에 진도개를 암수 쌍으로 아주 오래 키우신 약사분이 계십니다..
처음에 봤을 때 14살, 15살이라고 해서 정말 놀랐는데...

결국 한놈은 먼저가고, 지금 한놈이 남았는데 17살인가 18살인가 그렇습니다..

아침마다 노부부중 한분이 그 놈과 함께 온 동네를 한바퀴 휘적휘적 산보를 하시고 들어가시더군요..
매일 그렇게 운동을 시켜주고 털도 빗어주고 하면서 잘 관리하니 그렇게 오래 살았나 싶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결국은 하나씩 곁을 떠날 때는 그 부부는 참 많이 슬플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사람과 한번씩 모임도 하고 하면서 친하게 지내는데, 그 부부의 나이도 60 전후인 것으로 아는데
그렇게 노부부라는 호칭을 붙이기도 좀 거시기 하네요..

김경은 2014-11-28 12:34:58
답글

두마리를 자식같이 키우는 입장으로서 남의일 같지 않습니다.
위에 박지순님 의견은 참...
그런 논리면 오디오 왜 합니까? 사람이 더 중요하니 그돈으로
불우이웃 도와야죠.
개를 자식처럼 기르는 사람도 있고, 집지키는 짐승으로 키우는
사람도 있고, 식용으로 키우는 사람도 있고...
다양성을 인정했음 합니다.

김민관 2014-11-28 14:23:42
답글

제가 개라면 그나이라면 안락사를 선택할거 같습니다.강아지를 위해서라도 그만 보내 주세요.5살된 견을 안락사 시킨다면 죽이는 거지만 키운사람 상처 덜 받으라고 치료하는건 견주는 마음 편할줄 몰라도 개에겐 고통이지요.

김수웅 2014-11-28 14:27:42
답글

많은 답변들 감사합니다.

개라는 동물은 단순히 4살짜리 유아의 지능수준이라는걸

키우면서 많이 느낍니다.


새끼때 데려와서 말을 걸면, 자기는 언젠가 알아들을수 있을것처럼,

고개를 까딱까딱하면서 말귀를 열었던 녀석이 어느덧 14살이 되었더군요.

시간이 지나면, 마치 지가 사람이라도 될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같이 키우던 녀석이 1년 먼저와서, 병으로 죽었는데, 안락사를 시킬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때가 2년전이였고,

현재 아프다고 하는 녀석도 데려와서 죽는걸 보여줬는데,한동안 외로워서 정신을 못차리더군요.


개라는게.. 제가 아이일때도 키웠었는데, 그때는 밖에 묶어놓고 키웠고,

시대가 바껴서, 반려견이라는 말까지 생기는 시대에..

침대에 같이 재우면서 키워보니..


동물이란게 그렇더라구요.

사람처럼 키우면, 지가 사람인줄 안다고..


하여튼.. 안락사 여부는 좀 더 두고봐야 할꺼 같습니다.

이승규 2014-11-28 14:52:25

    사람처럼 키우면, 지가 사람인 줄 안다는 님의 말씀에 너무 공감이 됩니다..

더불어 개도 자기가 사람인 줄 알지만, 그렇게 키우면 사람도 개에게 정이 너무 심하게 들죠..

개라는 동물이 좀 그런 것 같습니다.. 너무 사람과 교감하는 능력이 뛰어난 생명이 아닌가 싶네요..

김경은 2014-11-28 15:37:18
답글

저도 침대에서 재우고 사람처럼 키웁니다.
첨에 한마리로 시작했는데 언젠가 닥칠 이별에 대한 충격을 줄이려고 4살 터울로 한마리 더 입양했습니다.
전원생활 하게되면 이효리처럼 유기견 여러마리랑 생활하는게 꿈이구요.
암튼 14년이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주인을 원망안할 겁니다. 모쪼록 좋은 결정 하세요.

이웅현 2014-11-29 10:04:11
답글

제가 이래서 동물 안키웁니다.

사람죽는거랑 정서적 충격이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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