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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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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5 14:5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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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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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친구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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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일 [가입일자 : 2003-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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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잘난 친구가 있습니다.
얼마만큼이냐면 쫌 그을린 장동건 쯤으로 보시면 싱크로율 85% 수준입니다.
훤칠한 키는 말할 필요도 없구요.
같은 남자사람으로서 옆에 있으면 딱 비교되는 그런 넘 입니다...예를 들면 잘생긴 남자 vs 그러치 않은 남자로... -.-;;
전 항상 그녀석 옆에서 그러치 않은 남자로 ....많이 알려졌죠...그 녀석의 여자들로부터..
한참 사귈때는(그녀석의 여자들 말입니다.) 저를 거들떠도 안봅니다..그러다..그녀석이 여자사람을 바꿔서 좋아하는 순간 저하구 친해지려고 합니다..단순한 이유로..그 녀석 마음 좀 돌려달라고...이런 청탁을 받은것만 3-4번 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 뜨거운 여름날, 그 뜨거움에 젊음을 불사르리라 하는 다짐과 함께 친구 몇이 지리산 등정을 계획하고 적절히 휴가를 맞추어 집결지인 백무동 계곡을 찾았습니다.
그때 휴가를 하루 먼저내서 계곡에 자리 잡아놓겠다고 한 예의 그 녀석은 가보니 계곡에 혼자있으려니 했는데 낮익은 아가씨와 둘이 있더군요..
그 녀석이 그동안 사귄 츠자 중 넘버쓰리 정도에 오를 수 있을 정도의 미모와 몸매를 지닌 동갑내기 츠잡니다만, 하늘하늘한 허리나 각선미를 고려하면 산에서 만날, 산에 올만한 그런 츠자는 아닙니다..이를테면 삼봉을쉰은 mt도봉에서 절때루 만날 수 없는 레전드 급에 속합니다. 여러 미인 스타일 중 고소영급에 속하는 정도입니다.(미인 스타일 측면에서요)
"어쩌자구 데려온거지..... 하여간 잘 생긴 놈들은 읎어져 버려야돼"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친구의 여자지만 남자놈 몇 있는 중에 츠자가 한명이라도 낑겨있는게 여러모로 좋긴 하겠지..하며 위안을 삼고...예의 불판에 삼겹살을 굽고 서울에서 참으로 먼 백무동 계곡에서 조우한 친구들의 널더디한 우정을 안주삼아 소주를 한순배 돌린 순간 이었습니다.
갑자기 그 츠자가 무척 서럽게 우는게 아니겠습니까??
섬섬옥수 고운 그 손으로 얼굴을 가린채 눈물이 흘려 내리는데...참 친구넘 츠자만 아니면 제가라도 안아서 달래주고 싶을 정도로 서럽게 우는겁니다...
일행이 의아해하며 "왜 그러십니까??" 하니...
그 고운 츠자의 입에서 .." 저 녀석이 절 죽이려 했습니다..흑흑흑.."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저희를 보며 설명해주는 말에 따르면...
계곡 연못에 들어가 수영하면서 그 츠자한테 안 깊다고 들어오라고 해서 믿고 들어갔더니 바로 꼬르륵 했는데 그 넘아가 한참만에 올려주었나 보더군요..이후에도 몇 번 들었다놨다...하면서 물을 엄청 먹었다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 고운 츠자를 그렇게 천길물속에 넣었다 뺐다 하는지..참 재주도(?) 좋은 놈 입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더군요..
오는길에 서울역에서 이미 영화를 찍었다더군요....무슨 영화요?..
안 데려간다고 내 치는 친구넘아를 그 츠자는 죽어도 같이 가겠다고 떼를 쓰고, 그녀석은 한사코 너와는 같이 안간다고 하면서..역사 안에서 난리가 났었답니다. 츠자는 울고불고..친구넘아 발을 붙잡고 늘어지고, 그 넘아는 그런 츠자를 무시라하면서 그 츠자를 질질끌고 기차를 타러가고...역사안에 있던 행인들이 아주 좋은 구경났다고 엄청 재미나 하더랍니다..
그런 우여곡절을 겪고 따라왔는데..계곡물속에서의 생사를 겪다보니....
독해진 그녀는 남산도 못올라갈 체력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무사히 올랐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앞 에피소드가 길어져 두번째는 결론만 말씀 드리면, 검정색 힐을 신고 그넘아를 따라서 설악산을 오른 츠자도 있었습니다..오로지 그 넘아를 좋아라해서...
고소영급 츠자는 이십여년후에 만나보니(둘은 법적관계로 발전되지 못했음)...레전드급 미모는 나이를 피해가더군요..젊은시절 참 아름다웠겠다 하는 정도의 실루엣은 여전하던데 가정상황이 즐겁지는 않더군요...
그넘아 또한 세월에 묻여온 나잇살이 있어 예전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먹집니다.
그런친구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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