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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희귀인?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11-25 05:13:35
추천수 32
조회수   800

제목

책읽기-희귀인?

글쓴이

이웅현 [가입일자 : 2002-09-29]
내용
어린시절부터 책을 참 좋아했었습니다.



사실 이부분에도 덕후기질이 좀 발현이 되어서 한동안 책의 내용이 아닌 책 표지의 아름다움에 너무 독하게 빠져든적도 있었죠.. 그래서 책의 장정역사나 세계의 장정양식등의 분야에도 관심을 갖는등..하여튼 책을 참 좋아했었습니다.



지금이야 그냥 읽으며 낡아서 닳아빠진 흔한 책더미를 좋아하는 그런 상태가 되었습니다. 예전엔 날이 잘 살아있는 양장본 책들의 등표지 만지는걸 좋아하던 ...별로 권장할바 아닌 상태에서도 살아봤네요.ㅋ



하여튼 책을 좋아했었고 현재도 틈만 나면 책을 읽기위해 노력하는게 일상인데..



문제는 세월이 흐를수록 책을 읽는일 자체가 점점 뭔가 특이한 일이 되어간다는겁니다.





왠만한 정보들은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다 나오고..장대한 문학서들도 마치 읽은것마냥 요약한걸 역시 인터넷에서 찾을수 있으니 흔하게 말해 "척"하기 위한 독서조차도 필요없어진 점도 있겠고..



독서보다야 훨씬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오락거리가 널린 시절이니..독서따위 고루한 행위가 인기가 없을건 대강 짐작이 가지만..



문제는 책을 열심히 읽는일 자체를 뭔가 조롱조로 묘사하고 바라본다는거죠.



하긴 이제 책을 읽는 사람이 더 드문 세상이 됬으니 대다수의 책을 안읽는 사람들쪽이 더더욱 정상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런 자신들의 상황을 쿨한것으로 여기기도 하고..그런식으로 어필하여 자신들의 상황을 이어나갑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하고 대화해보면서 넌지시 "요즘엔 사람들이 너무 책을 안읽는것 같다"고 말하면 바로 그에 해당하는 자신도 "그러게 요즘 사람들 너무 책을 안읽지"라고 말합니다.그래서 다시 책을 안읽으니 책을 사지도 않아서 출판업은 아사지경이더라..그랬더니 또 우리나라는 문화적으로 후진국인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진 책들중 이제 다 읽어서 짐도 되고 남에게 권할만도 한 책을 주면서 권할라 치면 한사코 강력 사양합니다.



어차피 안읽을거 짐만 된다며 그러더군요. 당신이나 읽으셔 그럽니다..ㅡ ㅡ







그러니까 아까 한말은 당신이야기다 ..남이야기 하고 계시군.(이라고 목구멍까지 나오는 상황)







책좀 안읽을수도 있지 뭘 그러냐..라고 하실수도 있겠는데..



인간이 사회적 동물인이상 독서라고 하는 행위는 아마도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문명사회내 기본적 인문소양 축적방법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인생자체를 사는일보다 책읽기가 더 비중이 높아지는것도 문제가 있겠지만..글쎄..책읽기가 뒷받침된 인생의 즐거움을 보다 더 어필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독서를 거의 안하는 삶이란 인생의 즐거움중 한 부분을 너무 놓치는 일이 아닌가 싶은거죠.



이렇게 말하는건 사실 하고싶은 말의 성격과 좀 다른데 좀더 강권하고 싶은 마음을 이렇게 부드럽게 묘사한것입니다.







책을 열심히 읽는일이 오히려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유별난것이 되고..그렇지 않으면 쿨한것으로 둔갑하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제 어린시절만 해도 이렇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이젠 정말 애 어른 할거없이 표나게 그렇게 흘러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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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2014-11-25 10:23:20
답글

휴대폰과 티비에 시간을 다 빼앗기니...책 읽는 시간이 점점 줄어 듭니다.
국민 켐페인이라도 벌여야 하나 싶을 정도로요.

이웅현 2014-11-25 10:35:21
답글

아하..정말 독서 캠페인 벌여볼만도 한것 같네요.

그런데 우리나라서 중요한 요소.정치의 정직함... 현 여권의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책을 많이 읽길 원할까요 읽지 않길 원할까요.뭔가 부정적인 답이 나오는데..ㅡ ㅡ..

이민재 2014-11-25 12:21:57
답글

웅현님 말씀에 일리가 있습니다. 저는 이실직고하건데 책을 별로 깊이 있게 읽지 못했습니다. 각설하고 이 사회에 나와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책을 정독하고 아울러 사색하는 단계를 넘어 간 지성인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어 보면 이런 차이점이 금방 나타나더군요.

상대방과 대화의 깊이를 더해 갈수록 오래 화제를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때서야 장탄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부끄러워지더군요.

저는 왜 청춘에 깊은 사색과 정말 읽어야 햘 책을 읽지 않고 얕은 지식만을 쫓아서 시간을 낭비했었는가? 이런 자책을 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은 것이지요. 이제부터라도 책을 하나라도 제대로 읽어야겠는데 말이죠.

인생은 어차피 양이 아니고 길이가 아니고 질과 깊이라고 봅니다. 누가 얼마나 양질의 인생을 살아 나가 자신의 최후에 후회를 덜 남기는가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후회 없이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 것은 철학과 사상이 없이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것이 갖추어 있지 않는 삶은 세상에 널려 있는 그저 그런 헛된 삶이 되기 쉽거든요.

그래도 이 세상에서 보람 찬 삶을 산다는 것은 자신만의 독특한 철학 및 사상 등 뭔가가 있지 않겠는가라는 저 나름의 어설픈 생각을 해보는 오전시간입니다.

이러한 헛생각을 하는 것도 다 웅현님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이웅현 2014-11-25 13:47:38
답글

전 일부 넋두리 올린거기도 해서..제가 한 이야기를 좋게 받아들여 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저도 화제가 딸리지 않는 인간이 되면 좋겠는데..뭐..한마디 하고 도망가기 바쁜 인간이라 씁쓸합니다. ㅎㅎ

김준남 2014-11-25 16:08:27
답글

웅현님 글을 보니 저도 근래 읽었던 책이 뭐였더라 싶어 반성이 됩니다.

저도 일주일에 3권 정도는 무리없이 소화 했는데, 요즘은 1권 읽기도 버겁네요.

역시 두번째 범인은 tv네요.
결혼한다고 미리 사온 혼수를 덜렁 받아 버리니 이런 문제가 생기네요.

오래도록 티비없이 살다 갑자기 안긴 티비에 정신을 못차리겠네요.

물론 첫번째 범인은 제 자신이겠죠...^^;;

감기래 2014-11-25 23:59:36
답글

와싸다 출입을 금하면... 쿨럭..... 3=3=3=3=3

유충현 2014-11-26 02:05:53
답글

책 읽는 사람이 귀하다.

그럼 가치있는 사람이 되는거네요.

책 읽는 사람과 대화하면 참 즐겁습니다.

그런 사람 만날 수 있는 시공간이 점점 줄어들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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