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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덜렁 혼자 있으려니 무지 무지 심심하네여.. 뭐 잼난 일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11-23 19:13:10
추천수 16
조회수   730

제목

집에 덜렁 혼자 있으려니 무지 무지 심심하네여.. 뭐 잼난 일이..

글쓴이

최대선 [가입일자 : 2009-01-25]
내용
밤이 되면 귀신 나타날까봐 무쟈게 무섭습니다.

특히 처녀귀신 출몰하는 게 제일 겁난다는...



저승사자면 한바탕 푸닥거리를 해 볼 수도 있겠는데 처녀구신한텐 방법이 ..



결혼 초엔 마눌이 집을 비우면 워떤 비행을 저지를까 궁리하며 룰루랄라 했었는데

지금은 밥 먹느라 꼼지락 거리는 것두 귀찮쿠 괜히 싱숭생숭하고 그러네요.

하릴없이 쏘주병만 쌓여 갑니다.



기러기 아빠들은 도대체 어뜨케 살쥬? 

처음부터 혼자 살았으면 습관이 돼 있을텐데 갑자기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되면

오래지 않아 우울증 걸릴 수도 있겠어요..







중 3 딸램 졸업여행 겸 와이프 바람도 쏘여줄 겸 프랑스 독일 거쳐 네덜랜드 룩셈부르크 등

5개국을 수박 껍질 딲기로  6박 다녀 오는 일정인데 미술관 일정도 제법 있고 버스 장시간 이동도 많아

딸래미에게는 별 잼 없는 모양입니다.



버스 운전사가 체코 사람인데 일정 체크에 관한 실수를  했는 지 독일에서 1000유로 가까운

벌금을 부과받고 운행이 지체되는 바람에 시간이 없어 프랑스 백화점 쇼핑일정이 취소돼서

실망이 큰가 보네요. 



아무튼 선진국 애들 법 적용하는 거 대단합니다.  뭔가 하나 운행기록을 빠트린 모양인데

그걸로 체코 두 달 월급을 벌금으로 부과하다니..









여행이라는 게 꼭 재미 만을 추구하는 건 아니지만 그 또래엔 사고 싶은 것도 많고

낭만적이고 화려한 구경을 하고 싶을텐데 말이죠.



차라리 이탈리아나 영국을 찬찬히 돌아 보는 코스가 더 나았지 않을까 싶네요.

원래는 영국을 가 보고 싶어 했는데 두 달 전 어쩌다가 즉흥적으로 예약하는 바람에..



그래두 갔다 오면 즐거운 여행이겠죠?



자주 다녀봐야 여행에 대한 시야도 넓어지고 노하우도 생기는 건데 그러지 못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일 할 궁리만 하지 말고 앞으론 없는 시간도 만들어 언제던 훌쩍 떠날 수 있는

인생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남은 인생의 소중함과 행복의 의미에 대한 생각, 또는 삶에 대해 느끼는 허무함 때문에

지나간 시간처럼 앞으로를 살아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시간이 갈수록 더해 갑니다.



여가 시간을 많이 갖는 것..



집착하지 않는 것..



가족과 충분한 대화를 하는 것..



소박하게 살려 노력하는 것..



삶의 의미에 대해 항상 고민하는 것..



행복해지는 방법을 다양하게 찾아 보는 것..



긍정적인 마인드로 사는 것..





"돈 모아 여행가려 하지 말고 카드 12개월 할부를 긁어 지금 당장 떠나라.."



               누가 한 얘긴진 모르지만 일리있는 말이라 여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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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항 2014-11-23 21:18:43
답글

은근히 처녀 귀신 기다리는 느낌이....~.~!!

최대선 2014-11-23 21:39:42
답글

처녀구신이라두 나타났음 좋겠슴다.. 머리끄댕이라도 붙잡고 절때 안 놔줄겨..
cbs에서 나오는 최백호의 노래는 오늘따라 왜 일케 구슬픈겨... 김정호까지..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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