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수시로 만나 웃고 떠들고 투닥거리며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
동생들의 부친께서
이틀 간격으로 돌아가셨네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주말 아침에
울먹이며 부음을 알리는 동생의 떨리는 목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나네요
그제 같이 퉁탕거리며 부산 상가를 다녀와
어제 먼길 운전하느라 수고했다며
술한잔 사주려 했는데
갑자기 아버님이 안좋으시다는 연락받았다며
번개를 미루길래
불안한 마음이 들어
밤새 문자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아버님이 호전되셨다는 말에
내심 안심했었는데....
이틀 사이에 사랑하는 동생들이
정신적 지주이신
아버님들을 보내드리는 모습을 보려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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