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 초등학생의 죽음이 자살인 걸까요?
지난 11월 6일 강북구 번동에서 일어난 초등학생 사망사건이 자살로 결론지어졌습니다. 경찰은 이 초등학생에 대해 처음부터 경찰은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A군은 6일 오전 8시 20분 강북구의 한 골목길에서 케이블선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 케이블 선의 매듭이 고도로 숙련된, 일반인은 모르던 매듭이라고 합니다.
발견된 장소는 이 소년이 재학 중인 번동의 수송 초등학교에서 100m, 집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담벼락 안의 아주 작은 골목에 시신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학생의 운동화가 놓여 있었고, 신발은 발견장소에서 가까운 집의 세탁한 운동화를 말리려고 내 놓은 것을 신고 있었다고 합니다.
A군은 지난 5일 오후 보습학원을 나와 태권도학원으로 이동하던 중 연락이 끊겼습니다. A군의 가족은 곧 근처 골목을 샅샅이 뒤지며 소년을 찾기 시작하였지만 아무런 흔적도 발견할 수 없어 이날 오후 10시께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경찰이 어제 오전 2시까지 인근을 뒤졌지만 A군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A군은 다음날 오전 8시20분께 서울 강북구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인터넷케이블선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군을 발견한 아버지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기사는 신문에 거의 같은 문장으로 게재되었습니다.
그리고 밤 늦도록 이 근처를 몇 번이나 돌아다녀도 분명히 없었던 자전거와 가방이, 시신이 있던 가까운 곳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사건을 접한 서울 강북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결과와 추가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6학년생인 A(12)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형적으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타박상이나 저항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골절 등 이상 징후도 없었다"며 "SNS 메신저를 복구했지만, 자살을 암시하거나 다른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군이 사망 추정 당일 자살 추정 장소까지 혼자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발견 당시 자신의 신발은 아래 놓아두고 현장 인근 담벼락 화분에 놓인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은 채 발견되는 등 의문점이 남았으나 경찰은 "가족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볼 때 A군이 평소 아끼던 신발이어서 스스로 벗어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건을 자살로 최종 결론짓고 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이차 부검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부검 결과 역시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북경찰서는 7일 해당 초등학생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자살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12)군의 시신에서 목을 멘 흔적 외에는 타박상이나 저항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골절된 부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군이 숨진 채 발견되기 하루 전인 지난 5일 오후 40분께 친구와 편의점에서 음식을 먹었으며 오후 6시께 친구와 헤어진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카카오톡 등 메신저에서도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범죄과학연구소 표창원(48) 소장이 언론에 강북구 초등생 사망사건의 원인을 사회적 아동학대라고 지적했습니다.
표 소장은 10일 방송된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강북구 초등생 사망사건의 원인을 분석하며 “강한 충격이 아니더라도 작은 괴로움과 불만족, 작은 우울감 등이 생활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집에서도 힘들고 학교에서도 힘들고 학원은 가기 싫은데 친구는 없고, 놀고 싶은데 놀 일이 없고, 마음껏 뛰놀고 싶은 욕구는 강한데 자기는 어른 이상으로 일만 하고 노동만 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 결국 ‘나는 다시 태어나고 싶다’, ‘다시 태어나서 실컷 놀고 싶다’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표 소장은 “결코 이 어린이의 주변에 계신 부모님이나 지인들이 죄책감, 책임감 느낄 필요가 없다”며 “우리 사회가 잘못되어있다, 이건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소년의 가족이나 주위의 친구들은 모두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보며 재조사를 요청하였지만 이미 사건은 종결된 상태입니다.
의문들
왜 초등학생이 목을 매는 방법을 택하여 자살을 시도하였을까? 초등생 여럿에게 물어보았지만 죽고 싶다고 해도 목을 맨다는 발상은 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왜 남의 신발을 신고 있었을까?
그렇게 밤 늦도록 찾아도 없던 소년의 자전거나 가방이 골목에 새로 놓여 있었다는 점.
인터넷 케이블의 매듭이 일반인은 알 수 없는 매듭이라는 점.-교수형에 쓰이는 매듭이라 함.
얼마전까지 이 초등생이 교회에서 제과제빵을 배웠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수행했으며 평소 친구도 많았고 성격도 밝았던 그 소년이 갑자기 자살을 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점.
SNS나 일기장 혹은 평소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죽음을 언급하거나 그럴만한 상황은 전혀 느끼지 못하였다는 점.
전날 에버랜드에 교회에서 소풍을 가고 늦도록 목사님 댁에서 밥도 먹고 즐겁게 놀았던 아이가 다음 날 자살을 결심한다는 것이 이상하다.
이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것을 좋아하지, 멈추지 않는데 자전거를 타고 그 골목, 평소 우범지대로 알려진 곳에 멈춘 것이 이상하다.
저는 이 소년이 저의 제자의 후배이기도 하고, 평소 이야기를 종종 듣던 소년이라 더욱 그의 자살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현재 다움 아고라에서 재조사에 대한 서명이 꽤 이루어져 있는데 이 소년의 죽음에 대하여 좀 더 정밀하게 CC TV 등을 검색하고 재조사하게 할 수는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