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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에나.. 자동차 배터리가 이렇게 중요한 거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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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8 16:4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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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에나.. 자동차 배터리가 이렇게 중요한 거였어?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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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선 [가입일자 : 2009-01-25]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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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부터 썸을 타기 시작하다 04년에 후처로 들어오게 된
저의 애마부인이 이제 어느덧 방년 12years old가 되어갑니다.
그간 승질 더러운 쥔을 만나 수시로 5500 rpm를 넘나드는 중노동에 시달리고
충분한 전희도 업씨 마구마구 들이대는 바람에 곱디 고운 실린더 속살도
적잖이 깍아먹었으리라 보여집니다..
원래가 러브핸들 운전을 거칠게 하는 편이라 수시로 킥 다운, 급급발진, 급 브레킹을
밥 먹듯 하는 바람에 여리고 고운 심성의 애마에겐 가혹한 하루하루가 아니었겠나...
지금에 와서야 배꼽잡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무릇 사람이나 짐승이나 차디 찬 기계덩어리도 예열과 후열 그리고
부드럽고 섬세한 핸들링으로 다뤄줘야 하는데, 기계덩어리는 극한상황의 부하를 줘가며
길들여야 한다는 못된 신조를 버리지 못하는 바람에...
암튼 요즘들어 노화현상에 아침 저녁으로 무지 힘들어 하더군요.
전조등은 불꺼진 항구처럼 희무끄레하고 기름은 또 얼매나 쳐 좝숴주시는 지
리터당 5~6km를 넘지 못하는.. 밥 값 못한다는 게 이런 거 아닐까 싶습니다.
인지상정인지라 요즘 새로나오는 쭉쭉 빵빵한 아이들에 눈길이 가긴 가는데 그 놈(뇬)이 그 놈(뇬)같고
볼륨은 제법 그럴듯 한데 생긴 게 정도 안 가구 믿음도 안가서리...
더군다나 만들어 파는 놈들 하는 꼬라지 보면 사 주고 싶은 마음이 구름에 달 가듯이
싹 사라지고 맙니다.
자고로 충실한 본처를 등쳐먹고 외간 뇨자들에게 꼬리 살랑살랑 쳐 주며
간도 빼 주는 넘들치고 잘 되는 꼴을 보지 못했습니다.
정이 뚝 떨어지는 바람에 내 더러워서 니네 꺼 사 주나 봐라..
그나저나 나 같은 사람들이 많으면 내수에도 지장이 있을텐데.. 쩝..
침체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게 사회적 약자일꺼고 저 늠덜은 잘 먹고 잘 살거라는..
글타고 외제를 사자니 넘 비싸고 결정적으로 능력두 안 되고.
서론이 길어졌지만, 그래서 결국 내 애마를 삼 사 년 더 사랑해주기로 굳세게 마음 먹고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영상 10도만 가리켜도 빌빌대는 배터리를 갈아주려고
옥이네를 이 잡듯 샅샅이 뒤져 보니 대략 서너가지의 백만 스물 하나가 눈에 띄더군요.
델코는 대략 6~7만 대, 아트라스는 5만 대, 로케트는 6만 대 등 고만고만 했습니다.
근데 저 델코는 몇 년 전 카센터에서 12만 인가 주고 갈았다는.. 신품인지도 모르겠고.
물론 센터도 먹고 살아야 하겠지만 볼트 몇 개 풀면 되는 교환에 너무 마니 냉겨 드셨다는..
아는 게 힘이다 라는 말이 괜한 게 아니죠. " 밧데리 갈아줘요" 해 놓고
뭘로 가는 지 관심도 없으니 당연히 당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밧데리를 후처 후보 고르듯 바라 보던 제 눈에 보쉬 s5 실버 라이트 베러리의
곱고 깔끔한 자태가 쏘옥 들어 왔습니다.
마치 "나를 안 사면 넌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거야.." 하는 고혹적인 아우라로.
어쩔 수 없는 이끌림에 그중 가장 고가의 몸 값을 자랑하는 보쒸를 십만 칠천(카드 포인트로 오만 차감)에
구입하여 담 날 샹냥한 택배아저씨의 배러리 양도를 득하고 재빨리 엔진 뚜껑을 벗겼습니다
물론 교환할때 필요한 12mm T자 복스 핸들도 옥이네서 택비 포함 7500원에 구입했구요.
공구를 사 두면 앞으로도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을겁니다.
밧데리 터미널을 뗄 때는 마이너스부터 붙일 때는 플러스부터..
(밧데리 살 때 본인 차 적용 여부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여)
그리고 배터리 교환 후 ecu가 초기화 되므로 변속기 변속 타이밍이 초기화 되고 시계도 다시 맞추고
주파수도 다시 셋팅해야 합니다.
암튼 교환 후 차를 몰고 퇴근하는데 깜짝 놀라고야 마는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전에는 악셀을 밟아도 마치 움직이기도 귀찮은 놈(뇬)처럼 어거지로 겨우 겨우 상승하던 rpm이
이건 뭐 지가 알아서 올라가는 겁니다
악셀 위에 올려 둔 신발의 싸한 고무냄시를 맡자 마자 미처 밟기도 전에 회전수가 상승하는데
그 질감이란... 부드럽고 강력하고 상쾌하구.. 빳떼리 하나 바꿨을 뿐인데.. ㅎ ㄷㄷㄷ
80, 100KM를 넘어 가는데 그 쭉쭉 밀어주는 느낌이란..
(아.. 너무 과장핸나.. 뻥이 좀..)
예를 들면 군대 가기 전 꼭 한 번 준다고 했던 그녀..
"자갸.. 기다려 봐.. 내 함 주께"
"언제 줄껀데?"
"가기 전엔 내 함 꼭 줄꺼양.. 화끈하게 줄테니깐 쪼르지 말구 기둘려 봐 응 응?"
이러면서 차일피일 미루던 그녀가 입대 일 주일 전부터 연락도 끊어지고 꼬랑지를 싹
감추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그 동안 투자한 내 시간 내 돈을 뼈저리게 아쉬워하며 입대했는데
군대가서 뺑이치고 자리 잡을 무렵 어떻게 알았는지 그녀가 부대를 찾아와설랑
면회신청하고 읍내로 같이 나와 MT도 알아서 잡구 들어 가선 지가 스스로 알아서
복도에 있는 CD자판기에 돈 집어 넣어 고급사양으루다
아름다운 씨알받이도 대령하고 화끈 쌔끈하고 거하고 에액 철철 넘치게 풀 써비스 해 주는 느낌?
(아! 내.. 너무.. 쌩 뻥이 심했나.. 이러다.. 흠..)
아무튼 비용대비 대단한 업그레이드란 말씀임돠.. 7,8년 이상 된 차에 효과가 좋습니다
이왕 사는 거 쎈 놈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저렴한 거 보단 좀 비싸지만 돈 값 이상 하더라는..
그리고 내친김에 마이너스 접지도 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차의 각종 기기와 모터류엔 플러스 마이너스의 전기가 공급되는 데 플러스는 배터리의
단자에서 직접 전선을 통해 보내지고 마이너스는 배터리의 단자에서 차체에 연결됩니다.
차체가 쇠붙이 이기 땜에 전체적으로 차의 바디에 -전류가 흐르는 거죠.
전기가 필요한 부품은 바디에서 - 전기를 받아쓰는...
이거도 옥이네 뒤져보믄 이 만 대에서 칠 만 대까지 다양한데 이왕이면 굵은넘으로 하면
훨씬 효과가 좋다는 공업사 싸좡님의 전언이 있었더랬습니다.
원리는 배터리의 - 단자에 주렁주렁 6~7가닥의 두툼한 전선을 단자처리해서 터미널로 분배해
전기를 많이 필요로 하는 곳에 직접 전선을 통하여 공급합니다.
발전기, 엔진 블록, 미션, 휀다, 전면 판넬등의 기존의 볼트 머리에 단자를 붙여 주는 거죠.
직접 하기는 조금 애매하니까 잘 아는 카센터에 부탁하면 공임 삼 사 만 이면 될겁니다.
오래 된 차 일수록 단자부위의 녹과 느슨함으로 전기공급이 원활치 않아서
효과가 더 좋을것입니다.
이거 마저 하고 나니까 마치 달리는 말에 슈퍼챠저를 달아 놓은 듯 했습니다
나의 노쇠한 애마부인을 앞으로도 차체가 땅바닥에 주저 앉을 때까지 탈 수 있을 거라는
무모한 자신감이 마구마구 샘 솟으며 굳은 돈을 어디에 쓸까 하는 걱정이 새록새록합니다.
뵈기 싫다고 내 칠 생각부터 하지 마시구 배터리 한 번 갈아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긴 글 하품하며 대강 읽어주셔서 약간 감솨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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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데리 야그 보단 군대 그녀시리즈 야그가
더 재밋숨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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