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한테 등짝 맞고 ,
골방에 틀혀 박혀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색즉시공 ,
..공즉시색이라.....!
무릇 형상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알고 보면 공이고,
공인줄 알기 쉬운 것 또한 형상에 다름아니니,
살아 있다고 여겨지는 내 자신이 산 것이 아니란 것.
원래 부터 죽은 것인데,
한 대 맞았다고 서러울 것이 무에냐?
이런 배짱이 막 생기면서
마음이 굉장히 평화로워지네요.
살아 있다는 착각이
나에게 욕심을 일으켜
더 많이 가지려하게 하고,
더 행복하려 하고,
더 높이 인정받으려 하게 만드느니,
이미 죽어 있는데,
즉 형상들이 공일진데
마음의 고통 또한 헛것이다.....이런 배짱이 생기는데,
아무래도 한대 더 맞아야 할듯....
돈 안돼는 배짱...아무 씨잘데 없는 배짱만 생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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