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고 하는 뻘소리입니다만...
예전에 “짜장면”의 표준어가 “자장면”으로 바뀌었는데 영 적응이 안되더군요. 수십년 듣고 말해왔던 발음이라서 말이죠.
그런데 가끔 표준어가 바뀐 것인지 모르겠지만, 인터넷 기사 등을 읽을 때면 이 된소리를 점점 없애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oo는 기가 세다” 라는 글이 있더군요. 저는 이게 “기가 쎄다”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세다”가 맞는 말인가 봅니다.
“힘이 세다”와 “힘이 쎄다” 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몇 달전 그 유명한 대구에 내려와서(5개월전부터 대구에 근무합니다. 주말부부...) 밥을 먹는데 옆에서 “살이 맛이 없네. 주말에 살을 사와야겠다” 라고 하더군요.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살”이라는 단어를 머리에서 맴돌았습니다. 그것이 “쌀”을 의미한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당황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살짝 어색했습니다.
그래서 국가적 언어순화의 차원에서인지 된소리를 점차 없앤다고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바꾼 이유가 어떤 특정 지역의 사람들이 발음하기 어려워서 없애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랜만에 정신적 여유가 있어서 심심한 잡설을 올려봅니다. 그 특정지역 분들이 싫어하실 내용일 수 있으나 솔직히 궁금하기도 해서리...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